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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의 NOISE] 엠버 화영의 SNS 활용법과 이해득실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걸그룹 f(x)(사진=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f(x)(사진=SM엔터테인먼트)

SNS(Social Network Services)는 사회 활동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발달하면서 SNS는 지인과 안부 혹은 일상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는 소통 창구가 됐다. 혹자는 SNS를 사적인 영역이라고 말하지만, 공적 영역도 포함된다는 게 현재의 시각이다. 적어도 SNS를 하는 연예인에게는 말이다. SNS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 ‘독’이 된다. 활용 여하에 따라서 달라진다.

연예인의 SNS 논란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에프엑스 엠버의 SNS 심경 고백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엠버는 두 차례에 걸쳐 아티스트로서 불만을 제기했다. 엠버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일했다. 그게 창조적이건, 비즈니스건 열심히 노력했고, 이제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끝내 무시당했고, 상처받았고, 이용당했다”라며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지쳤다. 더 이상 못하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별다른 해명 없이, 조용히 엠버와 소통을 시도했다. 26일 한동안 잠잠했던 엠버의 SNS에는 또 다른 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우리는 네게 쓸 시간이 없어”였다. SM과 2주간의 소통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으로 추측된다. 그는 “아무 일이 들어오지 않아 매년 몇 주씩 집에 있었다. 지난 5년간 내 곡을 쓰고, 내 앨범을 만들고, 내 비디오를 제작·편집했다. 심지어 제안서를 만들고, 마케팅 계획도 발표했고, 스스로 내 일을 찾았다. 하지만 그들은 내게 똑같은 대답을 한다.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다고. 나는 무엇을 더 해야 할까”라는 말로 심경을 드러냄과 동시에 회사와의 문제점을 공론화시켰다. 이 글은 엠버와 SM의 갈등이 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상호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SM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해명과 변명을 하고 싶은 쪽이 SM일 테니 말이다. 결국 엠버와 SM이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대중은 확인했다. 이처럼 연예인의 SNS는 개인적인 문제 뿐 아니라 대·내외적인 문제도 알려진다.

화영의 SNS 대응도 살펴보자. 최근 ‘택시’에 출연한 화영은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방송 이후 티아라 전 스태프 A 씨가 ‘티아라 사태의 진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화영도 즉각 반응했다. 화영은 자신의 SNS에 강아지 사진과 함께 ‘멍멍멍’이라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악플러에게는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의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김우리는 “화영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주는 스태프를 ‘샴푸’라고 불렀다”라고 폭로했다. 만약, 김우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화영의 행동은 인격모독을 넘어 갑질 행태가 분명하다. 화영은 “김우리 선생님~ 효민 언니랑 친한 거 아는데요. 없는 이야기 지어내지 마세요. 정확하게 아시고 방송 나오시지, 어설퍼서 어떻게 하실라고. 아이고 나이도 지긋하게 드신 분이”라며 자신의 입장과 함께 그의 발언을 ‘디스’했다. 이후 모 매체는 당시 티아라 스태프로 일했던 사람들과 인터뷰에서 화영의 ‘샴푸’ 발언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5년이 넘은 시점이라 기억의 진위를 따질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당시 정황과 스태프 인터뷰를 통해 ‘팩트’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제시했다. 결국 화영은 자신의 SNS를 폐쇄했다.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의 사례도 있다. 문준영은 지난 2014년 9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속사 대표를 비난했다. 그가 제기한 문제는 소속사의 전권 남용과 정산 비율 문제 등이다. 그러면서 향후 자료를 공개하고, 대응 의지도 드러냈다. 논란이 되자 문준영과 소속사 대표는 긴급 회동을 갖고 협상을 벌였다. 이후 문준영은 제국의 아이들의 운영 방안과 수익배분비율을 바꿨다고 공지했다.

연예인의 SNS는 일상적인 이야기만 담지 않는다. 은연중에 혹은 의식적인 자신의 생각, 이념, 가치관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것이 비난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SNS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야한다. SNS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배설구가 아니다. 논란이 됐다고 SNS를 폐쇄하고, 잠잠해지면 다시 개설하는 일기장이 아니란 말이다. 논란 중에 SNS 폐쇄는 소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간주된다. 고로, 자신의 입장과 반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수용해야 한다. 소통은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간극을 줄여나가면서 자신의 입장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자신의 의견에 동의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발언에는 책임이 따른다. 법적인 책임을 떠나서 사회적인 책임이 수반된다. 따라서 SNS는 제대로, 잘 사용해야 득이 된다. 엠버가 SM과 소통으로 간극을 좁혀나가고, 화영도 성숙한 SNS 활용이 필요할 때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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