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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②] 4년 만에 ‘월드돌’로…그간의 성장史

[비즈엔터 김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데뷔한 지 만 4년이 안 됐는데 빌보드에 입성했다. 이들의 성장사(史)를 보고 있자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처음엔 1위 후보만으로도 감격하더니 이젠 앨범을 냈다 하면 음악 방송 1위를 휩쓴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라더니, 어느새 월드 투어를 돈다. 발매하는 앨범은 족족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이제는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보낸다. 진짜 ‘월드돌’이 탄생했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다.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학교 3부작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6월, 첫 번째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과 함께 등장했다. 첫 번째 학교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순도 100% 리얼 힙합’을 표방하는 그룹답게 블링 블링한 액세서리를 한가득 차고 나와 무대를 휘저었다. “야 인마 니 꿈은 뭐니, 니 꿈은 겨우 그거니”를 내뱉는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기 아이돌이 으레 그렇듯 어딘가 어색하고 촌스러웠다.

3개월 만에 발표한 미니 앨범 ‘오! 알 유 레이트(O!RUL8,2?, Oh! Are you late, too?)’에서는 10대가 가지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졌다. 힙합 아이돌로서의 콘셉트도 여전히 지켜나갔다. 대중적 인지도는 부족했지만, 10대들 사이에서는 화젯거리였다. 두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은 ‘2013 멜론 뮤직 어워드’와 ‘제28회 골든디스크’, ‘제23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등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이 ‘대세’ 반열에 오르게 된 건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학교 시리즈 완성본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의 타이틀곡 ‘상남자’부터다. 방탄소년단은 교복을 입으며 “되고파, 너의 오빠”를 외쳤고, 많은 이들은 열광했다.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 후보까지 올랐으며 공식 팬클럽 아미도 결성됐다. 2개월 후 방탄소년단은 ‘스쿨 러브 어페어 스페셜 에디션’까지 발매했고, 10월에는 첫 단독 콘서트도 개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춘 2부작 ‘화양연화’ 시리즈

방탄소년단의 비약적인 성장은 지난 2015년 4월 ‘화양연화’ 시리즈부터다. 10대의 꿈과 행복, 사랑을 노래했던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를 통해 위태로운 청춘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반항아 스러웠던 학교 시리즈와는 전혀 달랐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파트1’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첫 음악방송 1위, 총 5관왕을 달성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하루도 안 돼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일본에서 발매한 네 번째 싱글 ‘포 유(FOR YOU)’는 마침내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의 독주가 시작됐다.

7개월 이후 발표한 ‘화양연화 파트2’에는 불안과 위태로움까지 끌어안고 달리는 청춘의 젊음이 담겼다. 타이틀곡 ‘런(RUN)’은 공개 즉시 6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각종 음악방송을 휩쓸었다. 또한 ‘화양연화 파트2’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차트에서 171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 수록곡 ‘세이브 미(Save ME)’와 ‘불타오르네’는 트위터 톱 트랙 차트에서 10주 이상 순위권을 지켰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파트2’와 ‘화양연화 영 포에버’를 비롯해 4개 앨범을 ‘빌보드200’에 연속 진입시키며 K팝 사상 첫 기록을 냈다.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윙스’ 시리즈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앨범 ‘윙스(WINGS)’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위력을 보여줬다. 청춘의 성장에 대한 서사를 담은 이 앨범은 국내 차트와 음악방송을 휩쓴 것은 기본이요, 12월까지 2달간 총 75만 장의 판매고로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나 ‘빌보드200’ 26위를 기록하며 한국가수 최고 순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상승세에 방점을 찍은 방탄소년단은 연말 시상식 ‘멜론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데뷔 4년 만에 첫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공개된 ‘윙스’ 외전인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도 당연히 ‘빌보드200’의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앨범도 아닌데 선 주문량만 70만장을 넘어섰다. 그동안 팬덤의 규모는 엄청난 속도로 커졌다. 첫 콘서트는 2000여 석의 악스홀(현재 예스24라이브홀)이더니 2월 열린 콘서트는 2만 5000여 석의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 고척 스카이돔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무려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를 제쳤다. 데뷔한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아이돌이 일궈낸 결과다. 빌보드 접수에 이어 다음 목표는 “세계 스타디움 투어”라는 방탄소년단. 꿈이 현실이 될 순간이 머지않아 보인다.

김지혜 기자 jidori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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