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위), OCN 새 주말드라마 ‘듀얼’(사진=tvN, OCN)

드라마가 달라졌다. 추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던 드라마 판에 미래형 소재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는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써클’은 tvN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형 SF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마니아적인 SF장르를 택한 만큼 tvN은 ‘외계에서 온 미지의 인물’이라는 SF적인 소재에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양념을 끼얹어 대중성을 보완했다.

여기에, 흔한 타임슬립보다는 더블트랙이라는 새로운 연출 기법을 내세웠다. 빠른 전개 속도와 추리극 요소, 반전 장치 등은 기존에 호평을 얻은 요소를 모두 버무렸다. 최근 장르극이 인기를 끌며 SF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것도 주효했다.

▲tvN ‘써클’ 김우진 역의 배우 여진구(위), OCN ‘듀얼’의 배우 김정은·정재영·양세종(사진=tvN, OCN)

tvN이 외계인과 미래를 다룬 SF 추적극을 선보였다면 ‘장르물 명가’ OCN은 복제인간을 택했다.

OCN이 오는 6월 3일 새롭게 선보이는 새 주말드라마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다. ‘인간복제’라는 거대한 비밀에 휘말린 주인공들이 ‘절대 악’ 연쇄 살인마와 목숨을 담보로 펼치는 대결을 담는다.

‘듀얼’은 복제인간 소재를 미래가 아닌 2017년 현재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듀얼’을 기획한 이승훈 PD는 “1990년대 생명 복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던 시절부터 ‘만약 알려지지 않은 생명 복제의 성공 케이스가 있다면 복제인간이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됐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OCN은 복제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장르물이라는 특성을 버무렸다. 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과 야망을 품은 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엘리트 검사 최조혜(김정은 분), 모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 분)이 추격 스릴러를 꾸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