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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혼술남녀' 사망PD 측에 공식사과…시스템 개선 대책 약속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CJ E&M과 대책위가 가진 공식 간담회(사진='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CJ E&M과 대책위가 가진 공식 간담회(사진='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CJ E&M 측이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고(故)이한빛 PD 측에 공식 사과했다.

15일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CJ E&M 측이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대책위 등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14일 오후 3시 미디어카페 후에서 유가족 및 대책위와 CJ E&M 대표이사, 임·직원 등이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 CJ E&M 측은 '故 이한빛 PD 유가족과 대책위에 드리는 사과의 글'과 '故 이한빛 PD 명예회복 및 방송 제작환경, 문화개선 약속'을 유가족과 대책위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CJ E&M 김성수 대표이사는 유가족께 드리는 인사를 통해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회사 책임자로서 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겼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성찰과 고민을 했다. 젊은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대책위와 깊은 관심으로 저희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 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한빛 PD의 부친 이용관 씨는 "이한빛 PD는 우리 가족의 희망이자 삶의 전부이며,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들이다. 그는 항상 자신보다는 사회의 어렵고, 힘들고,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았다. 그의 죽음이 너무나 억울하고 안타깝다"며 "오늘 이 자리가 이한빛 PD의 뜻을 기리고 방송미디어 업계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CJ E&M과 대책위가 가진 공식 간담회(사진='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CJ E&M과 대책위가 가진 공식 간담회(사진='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이날 간담회에서 CJ E&M은 ▲책임자 징계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이한빛PD 사내 추모편집실 조성,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조성에 관련된 재정적 후원 등을 약속했다. 또한 방송 제작환경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인력의 적정 근로시간 및 휴식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합리적 표준 근로계약서 마련 및 권고 등 9가지 개선과제를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이한빛 PD의 모친 김혜영 씨는 "CJ E&M에서 나와서 공식적으로 사과와 개선을 약속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빛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은 것 같다"면서 "한빛 PD가 남긴 이야기가 무리한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빛의 죽음의 의미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약속한 과제들을 진정성 있게 이행해주시길 바란다. 한 젊은이에 대한, 인간에 대한, 한빛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진정성 있는 시스템 개선을 당부했다.

대책위 측은 "CJ E&M과 추후에 개선 사항의 이행 여부를 회사와 유가족, 대책위가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이 과정이 이한빛PD의 뜻을 기리고, 드라마·방송업계의 제작환경이 개선되는 계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긴 시간동안 지켜봐주시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26일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故이한빛 PD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지난해 1월 CJ E&M의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뒤 3개월 후인 지난해 4월 tvN '혼술남녀' 팀에 배치됐으나, 종영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26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유가족 등은 대책위를 꾸려 CJ E&M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왔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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