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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박원웅, 팝 유행 이끈 원조 ‘라디오 오빠부대’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1세대 라디오 DJ 박원웅 씨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박원웅은 지난 1967년 MBC 음악 프로듀서로 입사해 라디오 프로그램 ‘뮤직 다이알’의 연출을 담당했다.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된 그는 청취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정식 DJ로 데뷔했다.

이후 ‘별이 빛나는 밤에’, ‘밤의 디스크쇼’, ‘박원웅과 함께’ 등을 연달아 진행했다. 당시 그는 해외 인기 팝 음악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며 최동욱, 故 이종환 등 1세대 라디오 DJ들과 함께 국내 팝 음악의 유행을 선도했다.

DJ 활동 당시 고인의 인기는 대단했다. 고인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택시를 타면 목소리만 듣고도 나를 알아볼 정도였다. 70년대 가수 쪽에 오빠부대의 원조였던 남진·나훈아가 있었다면 라디오 방송에선 우리였다”고 밝힌 바 있다. 팝, 경음악 등에 시 낭송을 얹어 녹음한 ‘박원웅과 함께’, ‘시낭독 박원웅(음악과 시와 낭만)’ 등 역시 불티나게 팔렸다.

고인은 지난 1993년 ‘골든디스크’를 끝으로 22년간의 라디오 인생을 마쳤다. 이후에는 후배 가수 및 DJ 발굴·육성에 힘을 쏟았다. 또한 ‘DJ 콘테스트’, ‘강변가요제’ 등의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역삼동 성당 장례식장 요셉관 1호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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