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BZ시선] ‘리얼’ 수지·아이유·박서준을 데려다가… 카메오 활용의 나쁜 예?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이 좋은 카메오들을 데려다가…”

‘월리를 찾아라’ 수준이다. 여러 상황 속에 숨어있는 월리를 찾는 숨은그림찾기 놀이책 말이다. ‘리얼’에 우정 출연했다는 수지 아이유 다솜 박서준을 보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윌리를 찾아라’는 마음으로 감각의 촉을 세워야 한다.

김수현의 4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리얼’이 26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앞서 ‘리얼’ 제작사 코브픽쳐스는 아이유, 수지, 다솜 등이 ‘리얼’에 카메오 출연한다고 알린바 있다. 그러나 ‘리얼’ 시사회가 끝난 후 나온 기자들의 반응은 매한가지였다. “그래서! 어디에 나온 거야?”

그나마 몇몇 기자들에게 포착된 이는 단독 컷이 있었던 수지다. 수지는 극중 타투이스트로 분해 장태영 역을 맡은 김수현에게 타투를 시술한다. 그러나 워낙 빠르게 지나가는데다가, 파격적인 분장을 한 터라 수지를 알아채기란 쉽지 않았다.

아이유의 경우 확인 결과 시상식 도우미로 출연했다. 27일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즈엔터에 “아이유는 극중 시상식 도우미로 출연한다”며 “시상식 현장에서 무리 중에 정장을 입고 서 있는 사람이 아이유”라고 전했다. “객석에 앉아 박수를 칠 때도 잠시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다솜은 어디에 있을까. 다솜은 극중 설리가 연기한 재활치료사 송유화와 같은 재활치료사로 등장하며, 이 역시 관계자의 말을 듣고 나서야 파악했다. 극중 김수현이 한 팔에 깁스를 한 채 재활에 나설 때 주변에서 박수를 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 속에 다솜이 있다는 것. 이 장면에서 다솜을 찾는다면 당신은 특별한 감각의 소유자가 확실하다.

▲김수현(출처=비즈엔터)
▲김수현(출처=비즈엔터)

이 외에도 박서준, 나인뮤지스 출신 박민하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워낙 찰나의 순간이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들 대부분은 김수현과의 인연으로 우정출연에 응했다. 아이유와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김수현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수현을 응원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 ‘리얼’ 현장으로 달려갔던 것. 그러나 이를 잘 살리지 못한 연출로 인해 다소 빛이 바래는 느낌이다. 이렇게 좋은 카메오를 데려다놓고 이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한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까. 물론 의도한 것이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리얼’의 인물 활용에 대한 아쉬움은 카메오 외에도 여럿 포착된다. 특히 르포 작가로 출연한 배우 이경영의 등ㆍ퇴장 동선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이사랑 감독은 “주어진 시간 안에 담기엔 방대해져서 구조상 편집되었다. 이경영 선배님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얼’은 28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