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한석규 ‘아버지의 전쟁’ 임금 체불 논란+감독 교체 요구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사진=쇼박스 제공)
(사진=쇼박스 제공)

한석규 주연의 영화 ‘아버지의 전쟁’이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였다.

'아버지의 전쟁'을 준비 중이던 임성찬 감독은 1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영화 촬영 중단 사실과 함께 단역 배우들을 포함해 스태프들의 임금이 미지급됐다는 사실을 직접 고발했다.

임성찬 감독은 지난 6년 간 ‘아버지의 전쟁’ 촬영을 준비했다. ‘아버지의 전쟁’은 군 복무 중 발생한 아들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육균 장성 아버지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 지난 1998년 2월 24일 판문점에서 사망한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군 의문사를 다룬 영화이기에 투자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3번의 제작 중단을 겪었다. 투자사인 우성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제작비에서 3분의 1 가량을 줄이기로 결정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임성찬 감독은 "줄어든 예산 탓에 제작사는 스태프들의 표준계약서와 4대 보험을 포기해야만 했고, 스텝과 배우들은 낮게 책정된 임금에도 불구하고 사인을 해야 했다. 그 만큼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작품에 갖는 애정은 컸다"며 "부족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열정 하나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첫 촬영부터 예산 압박으로 시작된 무리한 촬영일정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지치게 만들었다"고 열악했던 촬영 환경 문제를 제기했다.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채 촬영에 매진했던 임 감독은 지난 4월 13일 투자사의 요구로 일방적인 촬영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임성찬 감독은 "투자사는 감독과 촬영감독, 제작사의 교체도 요구했다. 또한 투자사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잔금을 모두 지급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시나리오 저작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이것 역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없던 일이 되었고, 현재 50명도 채 안 되는 스태프들과 단역배우들의 미지된 임금은 다 합쳐 2억여 원"이라고 폭로했다.

현재 투자사와 제작사는 영화인 신문고에 고발된 상태. 임성찬 감독은 "아무쪼록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스태프들과 열정으로 출연한 단역 배우분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저는 우리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께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모인 우리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투자사인 우성엔터테인먼트는 임성찬 감독의 고발에 대해 공식 입장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