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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프듀2’ 이후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이돌 서바이벌...결국 ‘돈의 논리’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사진=Mnet)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사진=Mnet)

‘프로듀스101’을 기점으로 아이돌 서바이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흥행을 쫓아 후발주자들이 부지런하게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내놓는 모양새다.

지난 달 마무리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는 첫 방송 시청률 1.6%로 출발해 마지막 회에서 5.2%를 기록하며 시즌1 기록을 크게 앞지르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9주 연속 프로그램 주 타깃층인 1534 남녀 시청층에서도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 왕좌를 지켰다.

‘프로듀스101’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2연속 성공하자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가 유행처럼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Mnet은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론칭했다. 매 회마다 생방송 문자투표를 진행하며 시청자를 총 3등급으로 나뉘는 ‘육성회원’으로 분류하는 등 ‘프듀2’보다 좀 더 ‘노골적인’ 모양새다. KBS는 이미 데뷔했던 모든 가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는 취지의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파이널 99매치’ 제작 및 편성을 공식 발표했다. MBC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왔다.

방송사가 이렇듯 아이돌 데뷔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흥행이 담보됐기 때문이다.

▲‘아이돌학교’ 교가 홍보영상(사진=Mnet)
▲‘아이돌학교’ 교가 홍보영상(사진=Mnet)

‘프듀2’에 앞서 시즌1을 통해 선발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시한부 활동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10개월 동안 광고·음원·행사·공연 등을 통해 아이오아이는 1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프듀2’의 워너원 또한 정식 데뷔 전부터 관심이 매우 뜨겁다. 방송 출연만 예고돼도 실시간 검색어가 들썩인다. 정식 데뷔 전부터 교복, 화장품 등의 광고계약도 체결했다.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기록한 ‘프듀2’에 광고가 붙는 건 당연지사다. ‘프듀2’는 광고 단가부터 시즌1보다 67% 증가한 690만원에 책정됐다. TV광고 외에도 온라인 디지털 광고매출도 상당했다. 포털 등을 통해 공개된 방송클립·직캠 등 ‘프듀2’ 관련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5억 뷰를 돌파한지 오래다. 이에 더해 건강 보조 음료, 화장품 브랜드 등 PPL도 대거 따라붙었다.

‘프듀2’에서 발표한 음원도 오랜 기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음원수익도 ‘대박’을 쳤다. 마지막 생방송 당시 문자 투표수는 120만표를 돌파, 해당 수익으로만 1억2000만 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2회로 진행된 피날레 콘서트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3500석 규모의 공연장에 티켓 값은 7만7000원으로 책정, 티켓 판매로만 5억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티몬 등을 통해 유통된 굿즈(Goods)도 불티나게 팔렸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사진=Mnet)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사진=Mnet)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CJ E&M의 방송부문 성과 확대로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승,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윤식당’·‘프로듀스101’ 등 예능 프로그램 흥행으로 방송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3.8%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광고 업황 개선을 들며 “성과 확대 등으로 저평가된 영업가치가 재 부각될 전망이다”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내놓으며 광고 단가가 높아져 콘텐츠 판매가 증가, 수익 호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음악 부문이 방송 부문과 시너지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다수 방송사들은 광고 수익의 악화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상파의 경우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과 달리 중간광고까지 허용되지 않아 프리미엄CM이라는 변칙 광고 형태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 가운데 ‘프듀2’ 성공은 방송사들에게 다분히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육아예능과 외국인예능, 관찰예능 등이 인기를 끌자 비슷한 계열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시청자들에 피로감을 안긴 바 있다. ‘프로듀스101’ 후발주자들의 출격이 이와 같은 콘텐츠 질의 악화로 이어질지, 각자 다른 특성을 살려 동반상승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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