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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 첫방②] 임시완 VS 홍종현, 당신의 낭군에게 투표하세요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왕린 역의 배우 홍종현(왼쪽)과 왕원 역의 배우 임시완(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왕린 역의 배우 홍종현(왼쪽)과 왕원 역의 배우 임시완(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과연, 눈 호강이로구나. 꽃미남 도령님이 하나도 아닌 둘이나 등장한다. 게다가 이 도련님들, 사이가 어찌나 좋은지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의 곁을 떠날 줄을 모른다. 잘생긴 사람 옆에 잘생긴 사람, 이것이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앉아만 있어도 극의 재미가 완성될 것 같은 비주얼이다.

하지만 두 명의 낭군을 거느리는 것은 하늘이 노하고 땅이 꾸짖을 일. 안타깝지만 두 사람 중 여인의 ‘간택’을 받을 수 있는 남정네는 한 명 뿐이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혹은 ‘찍먹’이냐 ‘부먹’이냐를 잇는 난제가 여기 등장했다. 왕원(임시완 분)이냐, 왕린(홍종현 분)이냐. 허락되는 것은 원 픽(One Pick). 자, 당신의 낭군에게 투표하시라.

▲배우 임시완(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배우 임시완(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왕원, 겉과 속이 달라요

누군가 남자의 청순함을 묻거든 고개를 돌려 왕원을 보게 하라. 하얀 피부와 단정한 이목구비, 그리고 앵두 같은 입술. 어쩐지 그의 얼굴 뒤로 영롱한 빛이 비추는 것 같고 브라운관 바깥으로 꽃향기가 풍겨 나오는 것 같다. 과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불문하고 모든 이를 아우르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일명 ‘마성의 선비’ 허염의 아역으로 활약했던 임시완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미모로 단박에 왕원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하지만 그가 입을 여는 순간 반전이 시작되니, 여인을 얕잡아 보기 일쑤요 윗사람에 대한 공경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이것 참 묘하다. 은산(임윤아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禮)만 없는 줄 알았더니 철딱서니도 없고 싸가지도 없”기까지 한 인물이지만 어쩐 일인지 밉지가 않다. 잠들기 전, 왕원의 능글맞은 말투가 불현듯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게임 오버, 어쩌다 한 번 튀어나오는 친절을 경험한다면 KO다. 예상하건대 당신은 이 남자에게 마음을 뺏기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배우 홍종현(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배우 홍종현(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왕린, 고려시대 미담 자판기

누르기만 하면 미담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사람. 현대에 강하늘이 있다면 고려 시대에는 왕린이 있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올곧은 성정으로 악동 같은 세자 왕원마저 순한 양으로 길들였다. 왕원이 트러블 메이커라면 왕린은 타고난 중재자다. 은산과 격구 대결에서도 상대가 5점을 내는 동안 왕원은 1점만 낼 수 있는 규칙을 수락하고, 험난한 산길을 눈앞에 두고 은산에게 “의지가 될 것입니다, 내가”라고 구애(?)하며 동행을 허락 받는다.

왕린의 외모로 말할 것 같으면 내면에 정비례하게 훌륭하다. 족히 6척(180cm)은 넘어 보이는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 그리고 선 굵은 얼굴에서는 남성적인 매력이 흐르다 못해 넘칠 지경이다. 늘 점잖을 것 같지만 웃을 때는 소년처럼 얼굴이 환해지는 것 또한 왕린의 매력 포인트. 게다가 근력은 또 어찌나 좋은지, 왕린이 은산을 품에 안고 그에게 ‘심쿵’할 때에도 묵묵히(?) 절벽에 매달려 있다. 선비이자 도령이자 돌쇠 같은 이 남자, 빠지는 구석이 없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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