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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유죄 판결 후 애매모호한 사과문 "참된 모습으로 살겠다"(전문)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출처=아이언 페이스북)
(출처=아이언 페이스북)

상해 및 협박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힙합 가수 아이언이 자필 사과문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아이언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운을 뗀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멋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내 행동의 책임을 내가 아닌 주변 사람들, 나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음악을 좋아해주신 여러분들의 지난날까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다. 어린애마냥 굴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혐의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이런 사건 자체가 내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나의 불찰에서 온 결과”라면서 혐의점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끝으로 아이언은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정말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앞서 아이언은 지난해 전 여자친구 A씨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신체를 자해한 뒤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날 열린 선고 기일에서 아이언에게 유죄를 판결하고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양형했다.

아이언 측은 A씨의 성적 취향을 근거로 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날 최후 진술에서 아이언은 “처음엔 화도 나고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 재판이 길어지면서 생각해보니까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다. 그에 따른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언은 지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되며 공백기를 가졌다가 같은 해 9월 새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다음은 아이언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정헌철입니다.

먼저 제 주변 분들, 또 저를 믿고 응원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로나마 전해드립니다. 그 동안 연속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저를 믿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만 아프게 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기 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저는 멋있는 거라고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제가 행한 모든 일들의 책임은 제가 아닌 저의 주위 사람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란 녀석을 믿고 응원 해주신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에 짐을 지어 드리고, 또 저로 인해 상처 받고.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 여러분들의 지난날들까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지 어린애마냥 굴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께 사과의 마음을 전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형식적인 형태로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 한번 제대로 전하지 못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 자체가 저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저의 불찰에서 온 결과입니다. 그저 저를 믿어 주시고 응원 해주셨던 모든 분들 또 저로 인해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 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그 동안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정말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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