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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테파니 "난 워커홀릭, 지금 빠진 건 연기"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스테파니(출처=마피아레코드)
▲스테파니(출처=마피아레코드)

"전 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지금은 인생 작품을 만난 거 같아 정말 좋고요. 지방 공연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SM엔터테인먼트 출신 걸그룹 멤버에서 발레리나, 그리고 연기자까지 요즘 같이 만능 엔터테이너 시대에도 스테파니와 같은 이력을 찾기 힘들다. 팬이 선물했다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환하게 미소짓는 얼굴로 등장한 스테파니는 인터뷰를 통해 데뷔 후 펼친 다양한 활동에 대해 전했다. 잠시도 뭘 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다는 그녀,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 칭하던 스테파니는 "지금 제일 빠져있는 건 연기"라면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제 인생작품"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테파니(출처=티앤비컴퍼니)
▲스테파니(출처=티앤비컴퍼니)

무대 위 스테파니는 낯설지 않지만 연기자로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스테파니는 내면의 욕망을 안고 살아가는 요조숙녀 이브와 그 욕망을 깨치고 드러내는 하이디, 그리고 자신이 겪은 일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이브까지 3단 변화를 모두 소화해냈다. 윤서현, 김진우, 정민, 장지우, 장태성, 박영수 등 스테파니를 제외하곤 연기만 해왔던 쟁쟁한 실력자들이다. 여기에 스테파니와 더블 캐스팅된 박하나와의 비교는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파니는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어갔다.

▲스테파니(출처=티앤비컴퍼니)
▲스테파니(출처=티앤비컴퍼니)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제가 연기를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정말정말 어렵고 힘든데 작년에 '인간'이란 연극을 하면서 연기의 맛를 느낀 것 같아요.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대본이 정말 재밌어서 무조건 한다고 했어요.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잠깐 읽어본다고 대본집을 들었는데, 단숨에 다 읽었어요. 개런티 이런건 회사가 상의할 부분이고(웃음) 전 무조건이라고 했죠. 이브와 하이디가 제 모습 같아서 더 공감이 되더라고요."

스테파니가 13년 동안 활동하면서 대중들에게 인식된 이미지는 하이디에 가깝다.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카리스마 넘치고, 파격적인 퍼포먼스, 예능 속 자신감 넘치고 적극적인 모습의 스테파니만 봤기 때문. 스테파니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 사실 집순이에 생각도 많다"며 "조용하고 벽을 깨지 못하는 이브가 제 본래 모습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2003년 한국에 와서 그때부터 혼자 지냈어요. SM이라는 큰 회사의 관리를 받던 아이라 연습실, 숙소만 오가면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어디를 나가는 것조차 꺼리고요. 지금도 그래요. 쇼핑 이런 거 하나도 관심 없어요. 먹는 것도 배만 채우면 되요. 식당가서 밥먹는게 힘들어서 김밥을 사와 혼자 먹어요. 메뉴는 항상 먹던 거 똑같고요."

▲스테파니(출처=마피아레코드)
▲스테파니(출처=마피아레코드)

스스로를 조용하고 활동적이지 않다고 평했지만 회식을 주도하고, 잠시도 쉬지않고 무언가 할 일을 찾는다는 점에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30년 인생을 살면서 "휴가는 2번"이었다는 스테파니는 "이틀 이상 쉬면 불안하다"고 워커홀릭의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무리하게 몰아세우지 않을 정도로 노련하다. 예기치 않았던 허리 부상에도 꾸준히 재활 훈련을 하고 LA발레단에 입단할 수 있었던 배경엔 타고난 근면, 성실 그리고 단단한 내면이 있던 덕분이다.

"어릴 땐 몸을 혹사 시켜도 해내는게 멋있어 보였어요. 어리고 미성숙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부상을 당했고요. 재기하기까지 5년이 걸렸어요. 이게 저에겐 아직도 트라우마에요. 그래서 몸이 약간 쎄하다 싶으면 바로 누워있어요. 아프지 않게 몸 관리를 잘하는 것도 프로정신이라는 걸 어릴 땐 몰랐죠."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고 했다. 지금 열심히 했다고 허황된 꿈과 목표를 쫓지도 않는다. 6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술과 눈물, 지킬앤하이드'를 완벽하게 준비해낸 스테파니지만 앞으로의 거창한 연기 계획 보다는 실현 가능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스테파니(출처=마피아레코드)
▲스테파니(출처=마피아레코드)

일과 관련된 사람들만 만나고, 일이 없을 땐 집에만 있는다는 스테파니에게 "연기를 하려면 연애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농을 던지자 "연애와 결혼엔 아직 관심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연애를 하면 일을 이렇게 못할 거 같아요. 제가 또 하면 기가 막히게 할 거거든요.(웃음) 에너지를 뺏기고 싶지 않아요. 휴대폰을 붙들고 있고, 쓸데없이 통화하고, 그러고 싶지 않아요."

연극에 이어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 활약하고 있는 스테파니다. '아이돌학교'에서 스테파니가 담당하는 아이들이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축하 화분을 보낼 정도로 이미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스테파니에게 다음 행보를 물었다.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제 자신을 여기까기 끌고 온 건 아니에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한테나 올 수 있지만 저에게 특이한 제안이 많이 온 거 같아요. 발레를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프로 발레리나로 5년 만에 토슈즈를 다시 신을땐 정말 힘들었어요. 춤을 출 때 추는 근육과 발레를 할 때 쓰는 근육은 전혀 다르거든요. 그래도 꿈의 무대인 LG아트센터에서 주역으로 설 수 있는 기회라 온 몸에 멍이 들도록 연습했죠. 지금도 연극을 할 때에도 발레로 몸을 풀고, 발레를 할 때 무리가 갈 수 있어서 조깅과 수영도 안해요. 부상을 겪으면서 현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다음이 없다는 걸 느꼈거든요."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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