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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美뉴욕 ‘군함도’ 광고 속 강제징용 조선인으로 둔갑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 ‘군함도(하시마섬)의 진실’ 광고 속 조선인 강제 징용노동자가 실상은 일본인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이달 3일부터 일주일 간 상영된 바 있다.

15초 분량의 영상에서 문제가 된 것은 탄광 안에서 비스듬히 누워 탄을 캐는 광부 사진이다. '600명이 징용돼 일했고, 120명이 사망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했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은 강제 징용된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일본 산케이신문에 의해 밝혀졌다. 신문은 해당 사진과 관련해 "하시마가 아닌 후쿠오카의 한 탄광에서 찍은 것이며, 사진이 찍힌 장소도 군함도 해저 탄광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광고를 올렸던 서경덕 교수는 2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하나 했다. 군함도에 관련한 수많은 방송과 언론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사진이 하나 있는데, 이 사진이 군함도에서 탄을 캐는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아니라 일본인 광부로 판명이 났다”며 “저 역시 많은 언론에서 그렇게 나와 확실한 사진이라고 생각해 이번 뉴욕타임스퀘어 광고에 이 사진을 사용했었다. 더 철저하게 검증을 못한 저의 큰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또한 서 교수는 “타임스퀘어 광고는 이미 내려갔기에 어쩔 수 없지만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이 사진을 뺀 후 다시금 재편집해 올리도록 하겠다”며, “해당 사진은 한국 인터넷상에 강제징용의 대표 사진처럼 널리 퍼져있는 게 사실이다. 잘못된 사진이 사용되면 일본 우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니 지금까지 나온 방송, 신문, 개인 블로그까지 다 검색해 이 사진이 잘못된 것임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군함도’ 광고는 6000여 명의 누리꾼과 영화 ‘군함도’ 팀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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