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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①] 최승호 감독, 언론장악 “이명박→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공영방송을 향한 권력 장악은 어디에서 시작된 걸일까.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최승호 감독과 김민식 MBC PD, 김연국 MBC 기자, 성재호 KBS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공범자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최승호 감독은 “영화의 주연급 배우이자 비판대상인 김장겸 현 MBC 사장을 비롯해, 김재철 안광한 전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박상후 시사제작 부국장 등 5명이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라며 “내용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서울 중앙지법에서 이 문제 관련 된 재판이 열린다. 저희가 기대하기로는 11일 당일 가처분에 대한 확실한 결정 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정은 당연히 기각돼야 할 것”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그 결정을 기다리겠다. 영화 내에서 그 분들을 비판하는 증거와 증언들은 그 근거가 명확하다. 이미 여러 형태로 수차례 회자된 내용들이다. 저희가 아예 없었던 주장을 내세운 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최승호 감독은 “영화가 스펙터클하다”는 평에 대해 “감독으로서 굉장히 다행이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이 만들어낸 스펙터클함이 이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승호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했다. 최승호 감독은 “공범자의 끝판왕은 당연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그래서 영화의 제일 마지막에 출연한다. 다른 공범자들을 쭉 만난 다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집권하면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는 플랜을 실행에 옮겼고, 결국은 전체적인 언론 장악 구도를 완성했다. 그걸 그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물려줬고, 그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탄핵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고의 책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향권 아래에서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했던 인물을 엮어서 '공범자들'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 그 안에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범자들’은 공영방송인 MBC와 KBS가 권력의 눈치를 보며 만행을 저지른 지난 10년의 기록을 담은 작품이다. 권력에 파괴된 언론을 되찾기 위해 기자, PD 등 내부 구성원들의 치열한 투쟁을 실었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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