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사진=영화 '아이 캔 스피크' 제공)

'아이 캔 스피크' 감독이 위안부 소재에 대해 언급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나문희 이제훈과 김현석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현석 감독은 위안부 소재를 다루는 '귀향'과 '아이 캔 스피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소재를 정공법으로 다루느냐의 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나눔의 집 봉사를 오래 하면서 준비하게 된 영화다. 진실되게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영화를 만든 것 같다"면서 '아이 캔 스피크'와의 차별점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아이 캔 스피크'에 대해 김 감독은 "이 영화는 솔직히 말하면 접근방법이 다르다. 나는 솔직히, 알수록 아픈 역사여서 깊게 파고들진 않았지만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나눔의 집도 가보고 수요집회도 처음 가봤다. 내가 접근했던 건 그랬다"면서 "영화 속 민재(이제훈)나 할머니의 과거를 모르고 관계를 맺는 주위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이라 생각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강조하려 노력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