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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 “달라진 힙합 시장, 매순간 고민하고 있어요”(종합)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

1세대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가 젊고 트렌디한 감각의 래퍼들을 만났다. Mnet ‘쇼미더머니6’를 통해서다. 시장의 변화를 온 몸으로 경험한 두 사람은 새 음반 준비를 앞두고 “매 순간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다이나믹듀오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신한류플러스에서 ‘쇼 미 더 토크(Show Me The Talk)’라는 제목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래퍼로 꼽히는 두 사람이지만 ‘쇼미더머니’ 출연은 방송이 세상에 나온 지 무려 6년 만에 성사됐다. 개코는 “프로그램 속성이 우리의 작업 속도와 안 맞는 부분도 있었고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음반 작업 중이라 시기적으로 안 맞기도 했다”면서 “올해는 음반 계획이 없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

두 사람은 ‘쇼미더머니6’를 하면서 젊은 세대의 힙합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느꼈다. 함께 프로듀서로 출연한 93년생 뮤지션 지코와 딘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전언이다.

개코는 “(젊은 세대는) 표현법이 훨씬 솔직한 것 같다. 우리가 랩을 시작했을 때의 세대들은 정체성 같은 것들이 복잡하게 표류하고 있었던 시기를 겪었고 겸손 혹을 마음을 숨기는 것이 미덕이었다. 반면 지금 젊은 래퍼들은 훨씬 솔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숨김이 없다”고 분석했다.

‘쇼미더머니’의 인기와 함께 힙합 시장이 말 그대로 ‘격변’하면서 부작용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블랙넛의 음악이다. 반사회적인 내용의 가사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최근에는 여성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희롱하는 내용의 가사 때문에 피소당하기도 했다.

다이나믹듀오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최자는 “여러 가지 스타일이 동시에 생기다보니 자극적인 음악도 생기고 그쪽으로 먼저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정성 있는 음악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코 역시 “모든 아티스트들이 시대를 반영하지 않나. 방법의 차이인 것 같다. 음악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 발 물러섰다.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

하지만 현역에 있는, 앞으로도 현역에 남고 싶은 래퍼로서 변화에 무감할 수는 없다. 개코는 “시장이 변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우리도 매 순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디어 채널도 많아지고 음악도 싱글 단위로 많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순발력 있게 음악을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음악적인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생길 수도 있다. 시대의 흐름인 것 같다”면서 “고민이 많다. 우리가 어떻게 적응을 해서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드릴까 고민한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공백을 가진 다이나믹듀오는 내년 새 음반을 낼 계획이다. CBMASS 시절 들려줬던 날 것의 음악, ‘죽일 놈’ ‘고백’ ‘뱀’ 등 대중적 인기를 가져다 준 러브송 등을 거쳐, 다이나믹듀오는 어떤 음악과 메시지를 들고 돌아올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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