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킹스맨2' 배우들이 입을 모아 한국 팬들에 감사함을 표했다. 덧붙여서 흥행의 모든 공을 한국에 돌리는 등 한국 사랑을 드러내 훈훈한 열기를 조성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 이하 킹스맨2)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킹스맨2'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오성호 대표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20일 발생한 무대인사 취소 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후속 조치에 있어 한국 팬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면서 "배우들의 남은 내한 일정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무대 인사 행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며 큰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태런 에저튼 등 배우들이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행사 직전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 이들의 내한을 기다려 온 팬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이에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배급사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모든 문제의 책임은 1차적으로 행사 진행에 미흡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팬들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보내주신 성원에 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냉랭한 분위기로 시작된 행사였지만 배우들이 등장하자 이런 기류는 온데간데 없었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 배우들은 입을 모아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동했다고 밝히며 또 다시 방한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번이 첫 내한인 콜린 퍼스는 "'킹스맨2' 홍보를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을 우선순위로 뒀다"면서 "전작 사랑에 감사드린다.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레드카펫에서도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여러분들의 열정을 느꼈다"며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마크 스트롱 역시 첫 내한인 만큼 열렬한 한국 팬들의 환대에 재차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다른 곳에선 이런 환영을 받아보지 못 한 것 같다"면서 "따뜻하게 환대해주고 저희를 기분 좋게 맞아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내한 경험이 있는 태런 에저튼에게도 이번 한국 방문은 특별했다. 그는 "'킹스맨' 1편의 성공에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배우로서의 성공이 영화와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내게 중요했고 이 영화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화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어린 인사를 잊지 않았다. 특히 태런 에저튼은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는 것 같다. 특히 한국의 맥주와 후라이드 치킨을 경험했는데 정말 세계 최고였다. 앞으로도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콜린 퍼스는 "한국 방문은 내게 최고의 경험이다. 한국 음식도 최고였다"면서 "오랫동안 한국 영화의 팬이고 매료돼 왔다. 1편의 엄청난 사랑에도 감동해서 꼭 오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다"며 한국 팬들에 재차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