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긴 연휴의 끝, 가수들의 컴백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피해 컴백 일정을 잡은 가수들이 10월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신인 그룹에서부터 데뷔 20년 차를 훌쩍 넘은 중견 가수들까지 면면 또한 다양하다. 피 튀기는 경쟁이 연속하고 반복되는 곳이 이 곳 가요계라지만, 올해 10월은 평소보다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위부터) 그룹 갓세븐 뉴이스트W TRCNG

10월 10일 갓세븐 뉴이스트W TRCNG

올해 3월 ‘플라이트 로그(Flight Log)’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룹 갓세븐이 새 음반 ‘세븐 포 세븐(7 for 7)’을 내놓는다. 7개월 만에 발표하는 완전체 음반으로, 7명 멤버 전원이, 수록곡 7곡 전곡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유닛 그룹 JJ프로젝트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JB는 처음으로 갓세븐 음반의 타이틀곡 작업을 맡았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한 그룹 뉴이스트의 유닛 뉴이스트W도 같은 날 컴백한다. 음반명은 ‘더블유, 히어(W, HERE)’로 뉴이스트W의 뚜렷한 음악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타이틀곡은 ‘웨어 유 앳(WHERE YOU AT)’이며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선배 그룹의 정면 대결에 신인 그룹 TRCNG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룹 B.A.P, 시크릿, 소나무 등을 제작한 TS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하는 그룹으로 팀명에는 새로운 시대에 떠오르는 십대들의 챔피언이 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평균 연령 만 15.9세의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이며 멤버 전원이 보컬, 랩,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역량을 갖췄다고 소속사는 말했다.

▲여성 보컬 듀오 다비치(사진=CJ E&M)

10월 11일 다비치

여성 보컬 듀오 다비치가 새 싱글 음반을 발표한다. 씨스타, 트와이스 등 걸그룹과 좋은 호흡을 보였던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이 음반 작업을 함께 했으며 가을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이 완성됐다는 전언이다. 멤버 강민경은 SNS를 통해 신곡 녹음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핫펠트(왼쪽), 그룹 SF9(오른쪽 위) 레인즈(사진=각 소속사)

10월 12일 핫펠트(예은) SF9 레인즈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핫펠트가 솔로 음반 ‘마이네(MEiNE)’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팀 해체, 소속사 이적 이후 처음 발표하는 음반이다. ‘마이네’는 ‘나의 것’을 뜻하는 독일어로 핫펠트 자전적 이야기가 음반에 담길 전망이다. ‘신발’, ‘나란 책(Read me)’ 총 두 곡이 실린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보이그룹 SF9는 같은 날 세 번째 미니음반 ‘나이츠 오브 더 선(Knights of the Sun)’을 발표한다. 태양을 수호하는 9명의 기사를 콘셉트로 한 음반으로, 타이틀곡은 라틴 팝 장르의 노래 ‘오솔레미오’다. SF9은 미국 캘리포니아 올로케이션으로 음반 재킷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촬영, 거대한 스케일의 콘텐츠를 예고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연습생이 뭉친 레인즈도 이날 첫 미니음반 ‘선샤인(Sunshine)’을 낸다. 타이틀곡 ‘줄리엣’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으며 멤버 장대현과 변현민은 랩메이킹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워너원 이후 처음 등장하는 파생 그룹인 만큼 이들의 성적과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하이라이트(위), 비투비(사진=각 소속사)

10월 16일 하이라이트 비투비

‘데뷔 1년차 신인’을 자처하는 하이라이트가 데뷔일에 맞춰 8주년 기념 음반 ‘셀러브레이트(CELEBRATE)’를 공개하고 팬들과 함께 하는 기념 쇼케이스를 연다. 소속사 측은 “의미 있는 순간을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바람으로 마련한 자리”라면서 “음반 타이틀곡과 수록곡 무대를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 때 하이라이트의 직속 후배였던 비투비도 같은 날 새 음반 ‘브라더 액트.(Brother Act.)’를 발표한다. 전작 ‘무비(Movie)’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냈던 비투비는 새 음반을 통해 ‘가을 남자’로 변신,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그룹 JBJ(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

10월 18일 JBJ

‘프로듀스101 시즌2’의 또 다른 파생그룹 JBJ가 데뷔를 알린다. 김태동과 소속사의 분쟁으로 합류 여부가 불분명해지는 등 내홍을 앓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잘봐줘 JBJ’를 통해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팬들이 만들어준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철저히 팬들을 위한 노래와 콘셉트로 음반을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AND… 가수 휘성과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23일 나란히 컴백한다. 지난달 초 캐나다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트와이스 역시 10월 말 컴백을 준비 중이다. 그룹 샤이니 태민은 솔로 음반을 준비 중이며, 가수 성시경, 임창정, 그룹 포맨 등 감성 발라더들 또한 대거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