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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과 지역 MBC 사장, 용퇴하라” 목포·여수 MBC간부 보직 사퇴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MBC 총 파업 출정식(사진=비즈엔터)
▲MBC 총 파업 출정식(사진=비즈엔터)

지역 MBC 간부 5인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목포 MBC 김성환 경영심의부장, 이순용 편성제작부장, 김순규 콘텐츠마케팅부장과 여수 MBC 김지홍 편성제작부장, 이준 기술부장 등 5인은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노조)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마음은 진작부터 ‘돌아오라 마봉춘’이었지만 회사 보직자로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회사를 지키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도 “우리가 이런 행동을 결정한 것은

MBC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 동참하고, 시간을 거슬러 우리가 MBC맨으로 살아온 역사에 대한 예의”라고 사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장겸 사장을 비롯해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지역 MBC 사장들에 대해서도 사퇴를 요구했다. 간부 5인은 “하루 빨리 파업이 종료되고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되는 길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지금이라도 당장 용퇴하는 길”이라면서 “여기에는 우리를 임명한 지역 MBC 사장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달 4일 총 파업에 돌입, 43일째 제작을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무한도전’, ‘나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역시 첫 방송 일정 확정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아울러 목포와 원주 등 지역 MBC 역시 낙하산 사장 퇴임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등 지역국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다음은 목포 MBC, 여수 MBC 간부 5인의 성명서 전문이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40일째 MBC와 지역계열사의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을 지켜보면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어딘지’를 오랜 시간 숙고한 결단입니다. 우리는 진작부터 마음은 ‘돌아오라 마봉춘’이었지만, 회사의 보직자로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회사를 지키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만천하에 드러난 국정원의 방송장악시나리오를 직·간접적으로 충실히 이행해온 지난 7년간의 MBC경영진은 공영방송 실종, 신뢰도 추락, 불공정한 인사, 무능한 경영의 결과를 빚어냈고, 결국은 노동조합의 최후수단인 파업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런 MBC경영진은 여전히 극단적 정치편향의 한쪽 편에 선 채 회사의 미래보다는 개인적 자리보전에만 연연한 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당장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MBC의 존재의의를 찾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봅니다.

하루라도 빨리 파업이 종료되고,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되는 길은 김장겸사장을 비롯한 MBC경영진이 지금이라도 당장 용퇴하는 길입니다. 여기에는 우리를 임명한 지역MBC사장들이 포함됩니다.

지금의 이 모든 불편함을 겪더라도 우리가 이런 행동을 결정한 것은 MBC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 동참하고, 시간을 거슬러 우리가 MBC맨으로 살아온 역사에 대한 예의입니다.

2017년 10월 13일
김성환 경영심의부장, 이순용 편성제작부장, 김순규 콘텐츠마케팅부장 (목포MBC)
김지홍 편성제작부장, 이준 기술부장(여수MBC)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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