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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썰] 문상돈PD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여행지보다 중요한 건 여행자”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문상돈PD(사진=MBC에브리원)
▲문상돈PD(사진=MBC에브리원)
스타가 밥을 잘 먹기 위해서는 정갈하게 차린 밥상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밥상을 차렸던 사람들이 있기에 빛나는 작품, 빛나는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다.

비즈엔터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주 화요일 ‘현장人사이드’에서 전한다. ‘현장人사이드’에는 3개의 서브 테마가 있다. 음악은 ‘音:사이드’, 방송은 ‘프로듀:썰’, 영화는 ‘Film:人’으로 각각 소개한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듣는 엔터 · 문화 이야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재미와 신선함, 그리고 시청률까지 확보한 프로그램이다. 한국 국적의 유명인의 해외 여행기를 담은 여타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일반인 신분의 외국인을 한국으로 초대한다.

파일럿 버전까지 포함해 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러시아 친구들이 다녀갔다. 특히 독일 친구들 편은 MBC에브리원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인 3.535%(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까지 치솟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문상돈PD는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편 이후가 많이 부담 됐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진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출연자들의 여행 방식은 제각각이다. 멕시코 출신 출연자들이 즉흥적으로 움직이며 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독일 출신 출연자들은 철저하게 세운 계획을 완벽하게 따르며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줬다.

“친구들의 성향에 대해서는 저희도 예측을 할 뿐에요. 우리가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에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비슷한 성향을 보여주시는 경우도 있고, 앞으로 방송될 인도 친구들의 경우는 출연자의 의지에 따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겠죠. 사실 다니엘 린데만도 처음에는 ‘독일 사람들이 딱딱하다는 편견을 바꾸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고정 관념이 맞으면 맞는 대로, 고정관념과 다르면 다른 대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러시아 출신 방송인 스웨틀라나의 친구들(사진=MBC에브리원)
▲러시아 출신 방송인 스웨틀라나의 친구들(사진=MBC에브리원)

최근 여행기를 마무리 지은 러시아 친구들 편은 성별과 연령층이 대폭 바뀌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선 방송이 30대 남성 출연자들에 한정돼 있었다면 러시아 편에서는 20대 여성들을 출연자로 내세워 색다른 여행기를 보여줬다.

“국가별로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걸 원칙으로 해요. 한국에서 활동 경력이 있는 외국 국적의 방송인들에게 친구들을 소개 받죠. 다섯 명 정도의 친구들을 소개 받아 세 명으로 추립니다. 국적 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 직업 등 베리에리션을 넓혀보려고 해요. 러시아 편의 경우, 처음으로 여성 출연자들의 여행기를 담았는데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아요.”

19일 방송에서는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와 그의 친구들의 여행기가 담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유쾌함으로 중무장해 한국을 누비는 인도 친구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을 소개한 럭키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벌써 머리가 아프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인다.

“인도 편은 대중이 가진 편견에서 가장 많이 벗어나는 에피소드가 될 것 같아요. 흔히 인도라고 하면, 요가나 명상을 하거나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는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멕시코 친구들을 뛰어 넘을 정도로 유쾌하신 분들이었어요. 초호화 럭셔리 여행이 되는 것 아니냐고요? 환율까지 섬세하게 따지시는 분들인 걸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관찰’이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따른다. 제작진의 사전 미팅에서도 여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보다는, 친구들의 여행 계획을 듣고 숙소나 관광지 등 여행 전 이뤄져야 하는 섭외를 대신해 주는 정도에 그친다.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의 개입은 전혀 없어요. 현장에서 친구들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는 것부터가 어려우니까요.(웃음) 가고 싶지 않은 곳에 보내는 경우나 가겠다고 한 곳을 못 가게 하는 경우는 없어요. 출연자들이 준비한 여행이 있고 자신이 그곳에 방문하고 싶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오른쪽)과 그의 친구들(사진=MBC에브리원)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오른쪽)과 그의 친구들(사진=MBC에브리원)

기존 예능 프로그램이 연예인을 출연시켜 ‘먹방’· 대결 등 다양한 포맷 변주를 도입한 것과 달리,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비전문 방송인들의 일반인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여행기를 정직하게 담는다.

“처음에는 일반인 친구들을 출연시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힘을 얻은 이유 중 하나는 일반인 친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외국 연예인을 데려오면 설령 그들의 이야기가 진짜여도 진짜가 아닌 것처럽 보일 텐데, 일반인 친구들의 이야기라 더 마음을 열어주신 것 같습니다.”

개그맨 김준현, 가수 딘딘, 아나운서 신아영,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와 함께 하는 스튜디오 촬영은 방송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문상돈PD는 “네 사람은 MC이자 가장 처음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시청자”라고 귀띔했다.

“풍부한 리액션을 보여주면서 친구들의 여행 영상에 대해 코멘트를 달아줄 수 있는 분들을 MC로 섭외하려고 했어요. 모두 잘해주고 계셨는데 시청자 분들은 약간 모자라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제작진이 요구하는 것 외에도 MC분들이 사전에 준비해오신 부분도 있고 합도 좋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알베르토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그는 한국인 MC들이 인식하지 못한 지점을 짚어내며 한국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으신 분이 (프로그램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알베르토는) 나이를 먹은 상태에서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와 경험하고 관찰한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풍경을 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가령 러시아 친구들이 첫날 방문한 동대문 식당에서 온갖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잖아요. 우리는 ‘한 가지 음식을 제대로 파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문상돈PD(사진=MBC에브리원)
▲문상돈PD(사진=MBC에브리원)

통상적인 편집 외에도 출연자들의 대화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등의 과정이 추가되면서 편집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현장 디렉팅이 없는 까닭에 후편집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역시 제작진에겐 고충 아닌 고충이다. 하지만 문상돈PD는 “편집을 통해 친구들의 여행담을 가장 즐거운 방향으로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행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여행을 겪는 사람들이에요. 처음 한국에 왔다는 것에 주목해 그들이 어떻게 한국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지를 담아내는 데에 초점을 둡니다. 프로그램 인기 비결이요? 시청자 분들에게 우리나라를 다른 눈으로 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것을 극한의 관찰 예능 안에서 뽑아낸 형태라 좋아해주시는 것 아닐까요.”

외국인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도 많았고 여행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도 많았다. 하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익숙한 소재를 가볍게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창조했다. 문상돈PD가 강조하는 것 역시 ‘창의력’이다.

“방송을 만들고 싶다면 남들이 하지 않는 것들을 해보는 게 필요해요. 창의력이 기본이죠. 관습적으로 하지 않고 다르게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돌이켜보면 하루 중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이 꽤 많거든요.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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