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사진=월트 디즈니, 이십세기폭스)
월트 디즈니의 이십세기폭스 인수설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폭스의 영화 스튜디오를 비롯해 일부 케이블 채널의 지분을 사기 위한 협상을 가졌다.
양측 모두 자세한 협의 내용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디즈니는 폭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뿐 아니라 인도의 스타 케이블 네트워크와 유럽의 스카이 PLC 위성 서비스에 대한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의 미국 내 방송 네트웍크, 뉴스, 지역 방송국과 스포츠 프로그램에 대해선 인수하지 않을 전망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대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가 급성장하면서 미국의 유료 케이블 사업자들은 대형화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즈니와 폭스에 앞서 미국 내 대형 통신 사업자인 AT&T가 타임 워너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즈니는 폭스의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폭스가 소유했던 '엑스맨' 시리즈의 캐릭터들도 기존에 인수했던 마블스튜디오제작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디즈니는 마블 뿐 아니라 픽사, 루카스 필름 등에 이어 폭스까지 품에 넣으면서 적수 없는 세계 1위 영화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편, 할리우드 대형 미디어 그룹의 결합 소식과 함께 폭스는 전일 대비 8.9%, 디즈니는 2.4% 주가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