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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깨졌지만…” 김보경이 계속 노래하는 이유 (종합)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가수 김보경(왼족) 먼데이키즈(사진=코리아뮤직그룹)
▲가수 김보경(왼족) 먼데이키즈(사진=코리아뮤직그룹)

힘들었던 사춘기, 음악은 김보경에게 돌파구였다. 노래가 좋아 가수가 됐지만 가수의 삶은 그가 상상하던 것과 달랐다. 환상은 깨졌고 자신감이 작아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김보경은 다시 노래한다.

김보경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먼데이키즈와 함께 한 듀엣 싱글 ‘이별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라이브 무대를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먼데이키즈가 참석해 의리를 빛냈다.

직전 발표곡 ‘네온세상’ 이후 약 1년 만의 컴백. 취재진 앞에 선 김보경은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다. 떨린다”면서 “오랜만에 내는 신곡이기도 하고 이렇게 대선배님과 듀엣곡을 부른 것도 처음이라 여러모로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수 김보경(왼쪽)과 먼데이키즈(사진=코리아뮤직그룹)
▲가수 김보경(왼쪽)과 먼데이키즈(사진=코리아뮤직그룹)

‘이별선물’은 노을 ‘청혼’ 작사가 박채원과 가수 범키가 의기투합해 만든 것으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곡이다. 드라마틱한 구조와 두 보컬의 호소력 깊은 보컬이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한다.

듀엣 파트너 먼데이키즈에 대한 김보경의 애정은 남달랐다. 사춘기 시절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감수성을 채웠다는 전언이다. 김보경은 “내가 처음 먼데이키즈를 알았을 중학교 3학년 시절에는 꿈도 못 꿨던 일”이라면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거듭 말했다.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같은 해 디지털 싱글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 올해 데뷔 7주년. 적지 않은 시간을 가요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김보경은 ‘내가 끝까지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인생의 돌파구로서 노래를 할 때와 달리,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직업으로서 가수가 됐을 때는 책임감이 생기더라”면서 “언제까지 천진난만하게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가수 김보경(사진=코리아뮤직그룹)
▲가수 김보경(사진=코리아뮤직그룹)

올해 초에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소속사 직원, 작곡 파트너들과 이별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여기에 절친한 지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김보경은 우울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보경은 다시 노래한다. 그는 “지금은 괜찮아지고 있다. 좋은 분들이 나를 잘 도와주시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신다”면서 “스스로 많이 깨우쳐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악을 대하는 자세 또한 달라졌다.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라는 그는 최근 고민을 많이 하며 음악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즐겁게 음악을 해야 듣는 분들이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 많이 배우고 인생 경험도 많이 해봐야 하는 단계”라고 덤덤하게 덧붙였다.

“처음 데뷔하는 기분”으로 연 쇼케이스. 김보경이 그동안의 방황과 고민을, 또 한 번 음악으로써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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