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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군가는 뚫고 나온다, 지현우처럼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배우 지현우(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배우 지현우(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 아래서 자란 배우 지현우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하루 8시간씩 기타 연습을 하며 ‘음악 영재’로 길러졌다. 일찍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인 형 지현수(밴드 넥스트 멤버) 다르게 그는 매일 밤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을 삶의 낙으로 삼았다. ‘편성표를 다 외우는 아이’. 지현우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밴드 더 넛츠의 멤버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각종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지현우는 여느 신인 배우들과 달랐다. “음악을 하고 있어서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채로 오디션을 봤고, 합격한 뒤에도 두둑한 배짱으로 감독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감독님을 만나도 90도로 인사하며 ‘잘 부탁드립니다!’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내가 마음에 들면 (작품에) 쓰시겠지’ 생각했다.”

신입 연수 시절의 일화는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수를 받는 3개월 동안에는 매일 아침 감독들을 찾아가 인사를 올리는 게 통상적이었지만 지현우는 “한 번도 안 했다”고 한다. “이 사람이 ‘갑질’을 하는지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것인지는 당사자가 가장 잘 느끼지 않나. 그 때는 인사 문화가 ‘갑질’처럼 느껴졌다.”

▲배우 지현우(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배우 지현우(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일은 즐거웠다. 그룹 문차일드의 견습 멤버로 활동하던 2년 동안 그가 번 돈은 고작 100만 원. “‘먹고 살아야겠다’ 싶어서” 문차일드를 나온 그는 교육 방송 단역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재미를 찾았다. 봉고차 그레이스를 타고 3일간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하면 15만 원을 받았다. 지현우는 “하나도 힘들지 않고 재밌었다. 돈이 없는 게 창피하지도 않았고 마냥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지현우가 배우를 자신의 길이라고 느낀 것은 군 전역 이후부터다. 드라마 ‘송곳’(JTBC) ‘인현황후의 남자’(tvN) 등의 작품을 거치며 좋은 배우의 길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는 “30대부터는 ‘삐끗’하면 안 되는 시기라고 느꼈다. 좋은 연기자가 되느냐 혹은 모든 작품에서 엇비슷한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자가 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현우는 요즘 고민이 많다. 촬영장에서 꾀를 부리는 배우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단다. 최근 종영한 ‘도둑놈 도둑님’(MBC)을 찍으면서는 제작 시스템과 배우 개인의 욕심 사이에서 갈등했다. “내가 장면에 욕심을 부릴수록 스태프들은 잠을 못 잔다. 나의 만족을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하며 배우로서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선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배우 지현우(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배우 지현우(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지현우는 “성공하고 싶다.” 20대 시절에는 “톱스타는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보다는 지금에 만족”했지만 연예계 경력이 길어지면서 욕심이 커졌다. 지현우에게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을 묻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성공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작품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촬영을 하다 보면) 갑질 아닌 갑질을 당해야 할 때가 있다. 가령 작품이 분명 늘어지고 망가지는 것이 빤히 보이는데 연장 방송을 한다든지…. 그 때 내 목소리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지현우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 위에 서 있다. 자신의 위치를 “삐끗하면 안 되는 시기”라고 설명한 그는 “나와 박자가 잘 맞는 작품을 만나 흥행 타율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내가 3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40대에도 좋은 작품을 하고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지, 흔하고 빤한 이야기가 되는지가 결정될 것 같다. 이제는 점점 더 신중해진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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