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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MBC③] 돌아온 드라마·예능이 풀어야 할 숙제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와 MBC 인기 예능들(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 MBC)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와 MBC 인기 예능들(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 MBC)

MBC가 파업을 마치며 ‘만나면 좋은 친구’로 돌아갈 준비를 속속들이 하고 있다. 자리를 비우는 동안 경쟁자들이 저마다의 입지를 굳힌 만큼 당분간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지난 15일 오전 9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 노조)가 73일 동안 진행해 온 ‘블랙리스트 노조파괴 저지,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이 종지부를 찍었다. 보도국을 제외한 예능국·라디오국은 업무에 복귀했고, 보도국은 방송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MBC의 간판예능인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예능 및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라디오스타’는 파업이 종료된 15일 당일, ‘나 혼자 산다’는 기존 방송 요일인 17일부터 본 방송을 재개했다. 16일 첫 녹화를 가진 ‘무한도전’은 오는 25일부터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상의 모든 방송’,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 ‘복면가왕’ 등도 방송 채비를 마쳤다.

예능에서 강세를 보였던 MBC지만 다소 우려되는 부분은 극명하다. MBC가 약 11주 가까이 정상 방송에 차질을 겪으며 tvN, JTBC 등 경쟁자들이 그 빈자리를 메웠기 때문이다. 경쟁 프로그램들이 입지를 굳힌 만큼 MBC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라디오스타’가 방송되는 수요일에는 JTBC ‘한끼줍쇼’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스타’ 본 방송이 재개된 15일자에는 ‘한끼줍쇼’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5.155%를 나타냈다. ‘라디오스타’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1%와 4.8%를, SBS ‘내방 안내서’는 3.3%와 2.8%를 각각 기록했다.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 ‘무한도전’과 오는 12월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스틸컷(사진=MBC)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 ‘무한도전’과 오는 12월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스틸컷(사진=MBC)

시청률 조사 대상이 다른 만큼 지상파와 종편이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한끼줍쇼’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명확하다. ‘내방 안내서’ 또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어느 정도 선방했다. 파업 후 방송이 재개된 17일자의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6.3%와 8.3%를, KBS2 ‘고백부부’는 5.4%를 나타냈다.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3.8%와 4.0%를 기록했다.

MBC의 간판 예능들이 어느 정도 체면치레를 했다면, 드라마는 상황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기존에 챙기고 있던 파이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는 1%대 시청률의 굴욕을 맛봤고, 현재도 계속 2% 극초반의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KBS2는 ‘마녀의 법정’으로 두 자리 수 시청률을 챙기고 있으며, SBS의 경우 ‘사랑의 온도’가 8%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수목드라마의 경우 MBC는 결방 중으로, KBS2 ‘매드독’(8.3%)과 SBS ‘이판사판’(평균 7.4%)만이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다.

경쟁작들에 대응하고자 MBC드라마국은 새 월화드라마로 조정석 혜리 주연의 ‘투깝스’를, 새 수목드라마로는 유승호 채수빈 주연의 ‘로봇이 아니야’를 편성했다. 조정석 유승호 등이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이들 작품이 월화,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새로운 1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사다.

방송 정상화라는 큰 벽을 넘었지만 치열한 경쟁 속 다시금 고지를 점해야한다는 숙제에 직면한 MBC다. 그리고, MBC에겐 모험일지라도 시청자들은 예능과 드라마를 보다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돌아온 MBC가 보여줄 활약이 어떨지 기대가 더해진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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