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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이국종 교수 통해 권역외상센터 현실 조명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화면(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화면(사진=SBS)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권역외상센터의 실태를 조명한다.

16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한민국 중증외상의료체계의 실체를 밝히고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헌신과 그들이 처한 참혹한 현실이 그려진다. 제작진은 지난달 남한으로 탈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의 비망록을 통해 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대변할 전망이다.

제작진이 입수한 비망록 101장에는 권역외상센터 안에서 일어나는 숱한 좌절과 절망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국종 교수는 비망록에서 “밤은 환자들의 비명으로 울렸다. 그들은 죽음을 달고 내게로 와 피를 쏟았다. 으스러진 뼈와 짓이겨진 살들 사이에서 생은 스러져갔다”고 회고했다.

부산 권역중증외상센터장의 비망록에는 의료진이 처한 열악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조현민 센터장은 “오늘 후배가 나를 찾아왔다. ‘힘들어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정말 죄송하지만 그만두겠습니다’, 그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138명의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의 실태 조사 및 221명의 전국 의과대학생들의 전공 분야 선호도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권역외상센터에서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했다는 의료진들이 60.9%, 한 달 중 야간 근무를 한 횟수는 ‘7일~10일’이 42%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전국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에서 무려 88.7%가 ‘외상 외과를 선택하지 않겠다’라고 답변했다.

규정상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당 최소 20명의 전담의사를 두도록 하고 있으나 올해 6월 이 기준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단 한 곳도 없다. 정부는 내년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국종 교수는 상황을 낙관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제작진을 통해 인력난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명의 영웅’을 만드는 것보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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