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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고마워” 故 종현 유작에 쏟아진 인사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그룹 샤이니 종현(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샤이니 종현(사진=SM엔터테인먼트)

“난 네가 필요로 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고파.(I wanna be the only one, The Only One You Need)”(종현 ‘환상통’ 중)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가수 종현의 유작 ‘포에트|아티스트(Poet|Artist)’가 23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음반에 실린 11곡의 노래 가운데 종현은 9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종현은 수록곡 ‘환상통’을 생전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선공개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 남긴 헛통증’이라는 의미의 곡명 때문인지, ‘환상통’은 마치 종현이 미리 남긴 유언인 양 해석되곤 했다. 그가 보낸 외로움의 신호를 미처 알지 못했다는, 근거를 추적할 수 없는 죄책감이 퍼지곤 했다.

하지만 종현은 이 노래에서 존재하지 않게 된 ‘너’가 남긴 아픔이 아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게 된 ‘너’를 찾으러 가는 ‘나’의 모습을 그린다. “(네가) 나에게 있었다가 사라져서 내가 너무 아팠는데, (내가) 널 찾으러 왔어.” 종현은 앞선 단독 콘서트에서 ‘환상통’의 내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뿌리를 알 수 없던 죄책감이, ‘환상통’의 가사와 함께 이제야 옅어져 간다.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타이틀곡 ‘빛이 나’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에 상위권으로 진입했으며 오후 2시에는 음원사이트 벅스의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음반 감상평 란에는 “고맙다” “수고했다”는 댓글이 밀려들고 있다. 종현의 마지막 선물에 쏟아진 팬들의 인사다.

그룹 샤이니 멤버 키는 자신의 SNS에 수록곡 ‘우린 봄이 오기 전에’의 가사를 올렸다. 종현이 직접 가사를 쓴 노래다. 자신의 눈물과 슬픔을 “혹시 너에게 옮길까봐” “봄이 오는 게 따뜻해지는 게 싫”지만, “내게도 봄이 오면 그 땐” 괜찮을 거라 다독인다. 현상과 감정을 깊게 탐구하던 종현의 성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노래다.

음반 수익금은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유가족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재단을 설립하는 데에 수익금을 사용할 전망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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