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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보아'를 깨다 (종합)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가수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는 어린 시절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상대의 미움을 지레짐작하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30대 초반, 19년차 가수가 된 보아는 이제 "나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나를 보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덕분에 자신을 꺼내 보이는 일은 예전보다 쉬워졌다. 새 싱글 발매를 앞둔 보아가 데뷔 후 첫 리얼리티 '키워드 #보아'를 통해 대중에게 한 발 다가선다.

보아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KBS미디어홀에서 싱글 '내가 돌아' 및 XtvN '키워드 #보아'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SM C&C가 제작하고 김동욱PD가 연출한 '키워드 #보아'는 내달 말 첫 번째 미니음반 발매를 앞둔 보아의 일상을 조명, 가수 보아의 프로페셔널함과 인간 권보아의 일상을 두루 보여주는 프로그램.

그룹 샤이니 멤버이자 보아의 팬클럽 1기 출신 키가 관찰자가 돼 보아의 일상을 담는다. 김동욱 PD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객관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사람을 고민하다가 키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김동욱PD(왼쪽), 가수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큐브엔터테인먼트)
▲김동욱PD(왼쪽), 가수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큐브엔터테인먼트)

앞서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보아는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캐치 프레이즈'가 들어간 춤과 노래를 주문한다. 그는 "내가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을 프로그램을 통해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면서 "(단점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기보다는 속시원했다"고 털어놨다.

보아는 '키워드 #보아'에서 "'인생술집'과 '밤도깨비'가 섞은 프로그램"이라고 느낄 만큼 술을 많이 마셨다. 덕분에 진솔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할 수 있었다. 김동욱PD는 "연예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같은 직장인도 공감하고 빠져 들 수 있는 얘기"라고 귀띔했다.

보아가 19년 만에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은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두렵거나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아는 "어렸을 때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사람들이 나를 그냥 싫어하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보니까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싫어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좋아하더라. 내가 사람들의 호불호를 그걸 미리 걱정해서 안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가수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큐브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큐브엔터테인먼트)

보아가 직접 만든 "'보아'라는 틀"의 균열은 그의 음악에서도 나타난다. 보아는 31일 공개되는 신곡 '내가 돌아'에서 힙합을 기반에 둔 어반 알엔비 댄스곡에 도전한다. 기존의 각 잡힌 고난도 퍼포먼스에서 스웨그와 그루브함이 돋보이는 안무로 방향을 바꿨다.

보아는 이것을 "보아가 하지 않을 것 같은 음악을 보아답게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예전과 다른 장르와 안무, 그룹이 부르기에 더욱 적합한 구성을 가진 노래이지만, 보아는 '내가 돌아'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대한 대중의 예상을 깨고 눈을 사로 잡을 한 포인트가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10대의 저는 소녀 같았고, 그리고 20대에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렸죠. 30대에 들어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자유로움이에요. 제가 편해 보이고 여유있어 보인대요. 제가 느끼기에도 그래요. 앞으로 보아라는 틀에 저를 가두기보다, 거기에서 깨어 나와 하고 싶은 음악을 보아답게 해나갈 거예요."

한편 보아는 2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신곡 '내가 돌아' 활동에 돌입한다. 현재 네이버TV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키워드 #보아'는 이달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XtvN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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