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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에 성추행 당했다” 김수희 폭로에 이윤택 “공연 모두 취소”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이윤택 예술감독(사진=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사진=연희단거리패)

성추행‧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히는 ‘미 투(Me too)’ 운동의 불씨가 연극계로 옮겨졌다. 미인 극단을 이끄는 김수희 대표가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에게 과거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윤택 예술감독은 “근신하겠다”며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김수희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10년도 더 전의 일”이라면서 연극 ‘오구’ 지방 공연 차 머물던 여관에서 이윤택 예술감독이 자신을 불러 안마를 빌미로 성기 등 신체를 만지게 했다고 폭로했다.

김 대표는 “안 갈 수 없었다. 당시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면서 “(사건 이후) 대학로 골목에서, 국립극단 마당에서 그를 마주치게 될 때마다 나는 도망 다녔다. 무섭고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SNS를 통해 이윤택 예술감독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사진=김수희 대표 SNS)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SNS를 통해 이윤택 예술감독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사진=김수희 대표 SNS)

파장이 커지자 이윤택 예술감독은 “지난 날을 반성하고 모든걸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연희단거리패 측은 내달 개막 예정이던 연극 ‘노숙의 시’와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 등 향후 계획돼 있던 공연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10일 개막해 공연 중이던 연극 ‘수업’ 역시 남은 회차가 모두 취소돼 예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이윤택은 1986년 부산에 거점을 둔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창단, ‘오구’ ‘길 떠나는 가족’ ‘청부’ ‘문제적 인간 연산’ 등 수많은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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