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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는 보색”...KARD, 자신만의 색깔로 무장한 K-POP의 미래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KARD(사진=고아라 기자 iknow@)
▲KARD(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그동안 KARD(BM, J.Seph, 전소민, 전지우)는 총 3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그 흔한 디지털 싱글 하나 없이 오로지 미니앨범으로만 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채운 것이다. 컴백도 무려 8개월만이다. 신인그룹의 활동으로 보기엔 빈 공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ARD의 새 앨범은 늘 기대를 모은다. 데뷔한지 이제 만 1년 3개월 된 신인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데뷔 전부터 이들의 색깔을 알아봤다. 프리 데뷔 일환으로 내놓은 곡 ‘오 나나(Oh NaNa)’ ‘돈 리콜(Don't Recall)’ 등이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들은 K-POP의 새 활로를 연 그룹으로 평가 받았다.

때문에 이들에게 앨범 수나 공백 기간 등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멤버들도 물량공세보다는 캐릭터ㆍ콘셉트 경쟁이 더 중요한 것을 알고 있다. 자신들의 강점을 ‘트렌디한 노래’ ‘세련된 안무’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라고 꼽은 KARD는 빠른 가요계 흐름에 맞춰 흘러가기 보다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나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번엔 3번째 미니앨범 ‘Ride on the wind’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Ride on the wind’를 비롯해 ‘Humming’ ‘Moonlight’ ‘knockin on my heavens door’ ‘Dimelo’ 등 총 5곡이 수록됐으며, 활동 목표는 국내 인지도 상승으로 잡았다. 보는 눈은 국내든 해외든 크게 다르지 않아서, KARD의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Q. 지난해 11월에 2번째 미니앨범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공백 기간이 다른 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긴 편인데, 조바심이 나진 않나.

전지우 : 사실 걱정은 많다. 하지만 제대로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선별하는 단계가 오래 걸려서 늦게 나온 것 같다.

BM(이하 비엠) : 날짜가 밀렸다. 밀린 이유는 곡 때문이다. 20곡 가까이 되는 후보곡들 사이에서 고민했고 이 시기에 이 곡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발매한 것이다.

Q. 현재까지 3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5곡을 꽉 채웠다. 늘 체계적으로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이유가 있나.

전지우 : 미니앨범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매번 아끼는 곡들을 콘셉트에 맞게 살리려고 하는데, 정규로 내기엔 곡이 부족하고 싱글은 아쉬워서 미니앨범이 되는 것 같다. 늘 진심을 다해 준비한다.

Q. 신인이지만 KARD의 곡이 늘 인정받았다. 그 자체가 부담이 되어 컴백이 늦어진 것도 있지 않았을까.

전지우 : 처음부터 빨리 성공해야지란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운이 좋게도 처음부터 외국에서 반응이 좋았다. 생각보다 빨리 많은 분들께 우리를 알렸는데, 그것 때문에 등 떠밀려서 나오고 싶진 않다. 곡이 정말 좋고 나오고 싶을 때 컴백하고 싶다.

J.Seph,(이하 제이셉) : 먼저 해외에서 반응이 좋았던 점에 감사드린다. 국내 활동에선 MTV ‘더쇼’에서 1위,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3위를 했다. 그런데 지상파에서 1위를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앨범이 안 된 것처럼 말을 하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까웠다. 우리는 이제 데뷔한 그룹이다. 프리 데뷔 곡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건 이해한다, 그래서 이번엔 칼을 갈고 나왔다.

▲KARD(사진=고아라 기자 iknow@)
▲KARD(사진=고아라 기자 iknow@)

Q. 이번 앨범 ‘Ride on the wind’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전소민 : 뮤직비디오를 제주도에서 찍었는데, 환경이 안 좋았다. 군무 신 찍을 때는 바위가 튀어나온 곳이었고, 소똥이 있거나 모래 위에서 춤을 춰야 했다. 그것 말고 힘든 건 없었다.

Q. 왜 소똥 있는 곳에서 촬영했나.(웃음)

제이셉 : 소똥을 찾아간 건 아니고 갔더니 있었다.(웃음) 넓은 들판이 있는 초원이었는데, 소를 풀어놓고 키운 곳이라고 하더라. 뒷배경으로 노을이 지고 역광이 비치면서 그림은 예쁘게 나왔다. 대신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매니저들도 화상을 나도 목 뒤가 벗겨졌다.

Q. KARD는 프로듀서 낯선과 계속 작업해오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마지막곡 ‘디멜로(Dimelo)’를 제외하고 모두 낯선이 작곡에 참여했다. 낯선과 작업을 이어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지우 :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대다수가 낯선 작곡가님 곡으로 뽑혔다. 처음부터 우리와 같이 해서 그런지 우리가 생각하는 KARD의 방향성이 같다. 우리가 지향하는 색깔을 낯선 작곡가님이 가장 잘 아시는 것 같다.

Q. 언급한 KARD의 방향성은 어떤 것인가.

전지우 : 트렌드한 음악을 하고 싶고 그 안에서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싶다. 말로 풀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때도 ‘이건 KARD가 아닌 거 같은데?’ ‘이건 우리 곡인데?’라는 말을 하면서 선별했다.

Q. KARD의 색깔을 한 단어로 말하자면?

제이셉 : 보색이다. 정반대의 색깔을 섞으면 늘 검은색으로 나오지 않나. 우리가 4명인데, 4명이 모두 섞여도 혹은 나와 비엠만 섞여도 하나의 KARD라는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전지우 : 그래서 어떤 작업을 하든, 기존의 어떤 곡을 커버를 해하더라도 우리의 색이 나오는 것 같다.

Q. 데뷔 전 냈던 프로젝트 앨범으로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스스로 분석해 달라.

제이셉 :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3가지로 생각해 봤다. 아무래도 먼저 노래다. 트렌디하게 잘 나왔다. 두 번째는 세련된 안무다. 세 번째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웃음)

Q. 한국에서는 음악방송 외에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서로에게 어울리는 예능프로그램을 추천해보자.

제이셉 : 전소민, 전지우는 ‘겟잇뷰티’를 추천해주고 싶다. 본인이 직접 화장을 하는데 정말 잘 한다.(웃음) 본인이 좋아하는 ‘잇템’들도 있어서 잘 할 거 같다.

전지우 : 제이셉은 리얼리티 섞인 예능을 하면 잘할 것 같다. 낯은 가리는데 제이셉만의 재미가 있다. 비엠은 활동적인 것이 좋을 거 같다.

비엠 : 나는 ‘진짜사나이’ 나가면 잘할 거 같다. 자신 있다.

▲KARD(사진=고아라 기자 iknow@)
▲KARD(사진=고아라 기자 iknow@)

Q. 데뷔한지 만 1년이 지났다. 그 시간을 되짚어보면 어땠던 것 같나.

제이셉 : 퀘스트를 하나씩 깨온 시간들이었다. 연습생 때는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프리 데뷔 때는 정식 데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이후엔 해외투어, 신인상 등 눈앞에 계속 일이 있었다. 하나씩 이뤄나가면서 돌이켜 보면 성숙해진 것 같다.

전지우 :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 데뷔라는 꿈만 가지고 달려왔는데 그것을 이룬 시점에서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이 그룹을 어떻게 풀어갈까’ 생각했고, 하나하나 몸으로 배운 시간이어서 너무 값지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련해져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아직 한참 멀었다.

비엠 : 우리 스스로 누군지 더 잘 알게 되었다. ‘할 수 있다’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전소민 : 1년 전 나보다 많이 발전 한 것 같다. 앞으로 KARD로 활동하는데 이 1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KARD만의 색깔을 짙게 만들면서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

Q. 오는 8월 19일 콘서트 ‘WILD KARD in SEOUL’를 개최한다.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데, 소감을 말해 달라. 준비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비엠 : 첫 서울 공연이라 굉장히 긴장이 된다. 해외와 또 다른 기분이다. 한국의 많은 아티스트가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를 선택해서 오는 게 아닌가. 기억에 남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솔로 자작곡 무대부터 유닛무대도 있고, 아직 안 보여준 모습도 많다.

제이셉 : 국내에서 몇 백분 오시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1분 만에 콘서트가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센텐스(문장)’가 내 머릿속을 지나갔다. ‘이매진이 현실로!’(웃음)

Q. 지난해 MTV ‘더쇼’에서 1위, ‘엠카운트다운’에서 3위를 했다. 이번 활동은 목표는 무엇인가.

비엠 : 2주 이상 1위하고 싶다.

전지우 :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직 우리가 한국에서 뿌리가 안 박힌 느낌이 있다. 팬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고, 노래를 더 많이 들려주고 싶다.

제이 : 국내에서는 자리를 잡고 싶고 해외에서는 입지를 굳히고 싶다. 공연 규모도 더 커졌으면 좋겠다.

Q. 목표를 이뤘을 때 공약이 있다면?

전지우 : 만약 음악방송 상위권에 든다면 팬들에게 ‘역조공’을 하고 싶다.

제이셉 : (인터뷰 당시 착용하고 있던 팔찌를 보여주며) 이 팔찌는 내가 직접 동대문에서 재료를 사서 만든 거다. 직접 수작업한 팔찌를 팬들에게 선물하겠다. (혼자서 하겠냐는 질문에) 멤버들도 다 같이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의미가 있다.(웃음)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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