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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뮤직] “아티스트?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대답한 자신들의 정체성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내겐 불러줄 이름이 없어. 초라한 모습 보여줄 순 없어.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전하지 못한 진심’ 中)라고 말하던 소년들이 “난 내가 자랑스러워. 난 자유롭네. 나를 욕하는 너의 그 이유가 뭐든 간에”(‘아이돌’ 中)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되었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방탄소년단의 신곡 ‘아이돌(IDOL)’은 멜론, 소리바다, 지니뮤직,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등 5개의 음원사이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수록곡 ‘Euphoria’ ‘I'm Fine’ ‘Answer : Love Myself’ 등 역시 상위권에 자리했다.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면서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다양한 평가를 받아왔다.

타이틀곡 ‘IDOL’은 이런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깨닫고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아프리칸 비트 위에 최신 유행의 EDM 소스를 쓰면서도 ‘얼쑤’ ‘지화자 좋다’ 등 한국적인 추임새와 국악 장단을 사용한 점은 자신의 정체성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분이다. 이 곡에서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혹은 ‘아이돌’이라고 부르는 대중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아티스트’와 ‘아이돌’의 존재 또한 “나는 항상 나였기” 때문에 아이러니가 아니라고 한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서사의 일관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팬이 되면 이전 앨범도 좋아해주신다”라고 직접 분석한 RM의 말대로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그들만의 세계관, 일명 ‘BU(BTS Universe)’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 24일 발매된 이번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은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동안 이어왔던 ‘LOVE YOURSELF’ 시리즈의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앞서 ‘LOVE YOURSELF’ 起 ‘Wonder’ 영상과 承 ‘Her’ 앨범에서는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표현했고, 轉 ‘Tear’ 앨범에서는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담았다. 이번 結 ‘Answer’에서는 그동안 발매했던 곡들의 서사적 흐름을 이어 받으며 그들이 해왔던 수많은 고민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다. 많은 모습의 자아 속에서 나를 찾는 방법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방탄소년단의 대답이다.

방탄소년단 시리즈의 서사는 단순히 한 앨범의 콘셉트 역할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특히 트랙리스트 A에 수록된 16곡은 음악ㆍ스토리ㆍ가사 등이 연결돼 만남과 사랑으로부터 자아를 찾아가는 감정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앨범들 사이 간 유기적으로 이어져온 서사는 ‘I'M FINE’으로 극명하게 표현된다. ‘화양연화: Youg Forever’ 앨범에 있던 ‘SAVE ME’의 필기체를 거꾸로 했을 때 ‘I'M FINE’이 나타나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I'M FINE’은 방탄소년단이 만들어온 서사를 완성시키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손을 내밀어줘. 날 구해줘”(‘SAVE ME’ 中)라고 말하던 이들은 오히려 이제 “난 괜찮아. 이젠 너의 손을 놓을게. 더 이상은 슬프지 않을래. 이겨낼 수 있어. 이젠 즐겨. 수고했어. I'm so fine, You so fine”이라고 말할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그 메시지는 트랙리스트 A의 마지막곡인 ‘Answer : Love Myself’를 통해 자세하게 전달된다. 이곡은 이번 시리즈의 메시지를 종합한 트랙으로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며 “I should love myself”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제이홉의 솔로곡 ‘Trivia 起 : Just Dance’, RM의 솔로곡 ‘Trivia 承 : Love’, 슈가의 솔로곡 ‘Trivia 轉 : Seesaw’가 실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5~26일 서울 콘서트를 끝마쳤고, 9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전 세계 16개 도시(33회)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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