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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영화] “‘신과 함께’ 한 ‘공작’의 ‘목격자’”, 뜨거웠던 8월 극장가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NEW-워너브러더스코리아-CJ엔터테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NEW-워너브러더스코리아-CJ엔터테테인먼트)

12개월 중 가장 더운 8월, 영화계 역시 가장 뜨겁다. 1년 동안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가를 찾는 만큼 각 배급사들은 가장 심혈을 들인(즉,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작품들을 이 시기에 내보낸다. 최근 몇 년 동안 늘 8월에 천만영화가 등장했기 때문에 관객수적으로 기록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2018년도의 여름 대표 영화는 ‘인랑’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로, 일명 ‘BIG4’로 불리면서 개봉 전부터 최종 관객수가 어느 정도 정리된 현재 시점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연 것은 ‘인랑’(감독 김지운)이었다.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공작’(감독 윤종빈) ‘목격자’(감독 조규장)까지 1주 간격을 두고, 총 4주 동안 1편씩 개봉했다. 2년 전 ‘덕혜옹주’가 눈치싸움하며 마지막까지 개봉일 변경 소동을 벌인 것과 달리 이번엔 사이좋게 1주 간격으로 관객과 만났다.

장르적으로는 역사물이 없다는 점을 특이점으로 꼽을 수 있었다. 2017년 ‘택시운전사’, 2016년 ‘암살’과 같이 남녀노소 볼 수 있는 역사물이 여름 시장을 장악하며 천만영화가 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2018년에는 오히려 ‘인랑’ ‘공작’처럼 첩보물에 주목했다. 배급사 NEW는 지난해 ‘장산범’에 이어 또 한 번 ‘여름 흥행 공식’인 공포 스릴러로 여름 시장을 정조준 했다.

배급사는 국내 4대 배급사 중 쇼박스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참가했으며, 워너브러더스코리아도 함께 뛰어들었다. 제작비는 ‘인랑’이 190억으로 가장 높았고, ‘목격자’가 45억으로 가장 낮았다. ‘공작’은 165억원이며, 1ㆍ2편을 함께 만들며 제작비를 아낀 ‘신과함께-인과 연’은 2편만 175억이었다.

손익분기점은 ‘인랑’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제작비가 가장 높았던 ‘인랑’은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출연에도 불구하고 겨우 89만 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 6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1편 개봉만으로 이미 제작비를 회수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천만영화'가 됐음은 물론 1191만 명으로 2018년 최고 스코어를 기록 중이며, 180만 명이 손익분기점이었던 ‘목격자’는 현재 224만 명으로 장기 흥행 중이다. 480만 명을 모아야 하는 ‘공작’은 28일 기준 누적 관객수 469만 명으로 이번 주 안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하정우, 주지훈, '공작' 황정민, 윤종빈 감독(사진=주지훈 SNS)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하정우, 주지훈, '공작' 황정민, 윤종빈 감독(사진=주지훈 SNS)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의 이와 같은 흥행 결과는 배우들의 홍보 전략 또한 도움이 됐다. 지난해 하정우가 ‘신과함께1’과 ‘1987’로 연달아 대작을 선보인 것처럼 이번 여름엔 이성민이 ‘공작’과 ‘목격자’, 주지훈이 ‘신과함께2’와 ‘공작’의 주연배우로 활약한 가운데, 이성민과 주지훈은 어느 영화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두 영화를 위한 언론 인터뷰를 각각 진행하는 등 홍보를 위해 애썼다.

보통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들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영화를 언급하지 않기 마련이다. 하지만 2년 전 ‘베테랑’과 ‘암살’이 쌍끌이 흥행한 것처럼 넓은 여름 시장 안에서는 여러 영화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기에 굳이 빅사이즈의 영화를 피하기 위해 개봉 시기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게 요즘 충무로의 인식이다. 특히 이번에는 한 배우가 두 개의 영화에서 주인공 역을 소화했을 뿐 아니라, 평소 사석에서도 친한 배우들인 만큼 개봉 전부터 다 함께 잘 되자며 “‘신과함께’하는 ‘공작’의 ‘목격자’”라는 문장을 앞세우며 홍보에 나서 훈훈한 모습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지훈도 앞서 비즈엔터와 인터뷰에서 “다들 ‘신과함께’를 봤으면 여름에 영화 한 편정도 더 볼 텐데, 그것이 ‘공작’이 됐으면 좋겠다”며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개봉일은 배우와 아무 상관이 없지 않나. 게다가 이런 일을 겪는 배우도 얼마 없다. 주연으로서 같은 시기에 두개의 영화가 개봉한 건 지난해 하정우 형이 처음이었고. 올해 나와 이성민 형이 두 번째다. 스페셜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처럼 특정 배우들만 거대 영화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현상은 인력풀이 작은 충무로의 단점으로 늘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신과함께-인과 연’의 경우 개봉 첫날 1928개까지 스크린이 몰리면서 관객 선택을 강요했다는 문제점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 시기 동안 외화인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맘마미아!2’,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 ‘몬스터호텔3’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8월 마지막주인 오는 29일에는 국내 영화 ‘상류사회’가 구색을 맞춰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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