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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지혁, 영화 '님의침묵' 오디션 현장 고발 "오디션비 배우들에게 부담"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민지혁 SNS)
(사진=민지혁 SNS)

배우 민지혁이 오디션비를 배우들에게 전가시킨 영화 ‘님의 침묵’의 오디션 현장을 고발했다.

민지혁은 2일 새벽 자신의 SNS에 “입장의 차이로 캐스팅 디렉터나 오디션을 진행하는 분들과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으나 생각을 해봐도 이건 좀 너무 한듯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개 겸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하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프로필 투어를 하고 있는 배우 동생에게 받은 문자를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 따르면, ‘님의 침묵’ 연기자 오디션 진행 팀은 1차 서류에 합격한 지원자에게 오후 5시 48분과 5시 57분에 오디션 일정을 보냈다. 눈에 띄는 것은 '오디션 비용 1만 원'이다. 하지만 오후 8시 31분, 상대방의 답변이 없는 상황에서 ‘님의 침묵’ 측은 오디션비 ‘당일납부 5000원’으로 변경해 문자를 다시 보냈다.

이에 대해 민지혁은 유명한 배우들이 아닐 경우 프로필 40~50개 돌려서 겨우 오디션 1~2개를 보며, 오디션을 본다고 작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상황임을 밝히며 “1차 합격이라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지 통과 한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원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겁니까? 시간이 지나서 5000원으로 할인하는 건 생각을 해도 너무해서 인가요? 아님 선심 쓰시는 건가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작품 이름이 나와서 관계자 분들은 ‘우리랑 상관없는데, 명예훼손’ 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그러면 본인들 작품 이름을 걸고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벌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라며 “글을 쓰고 찾아보니 영화사 자체에서 저렇게 오디션을 보는 거네요. 왜 그러셨어요?”라며 원망했다.

민지혁은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참 말로 표현하기 그렇지만 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원 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진행하시는 분들 제작사라면 월급 받고 진행비 나오시잖아요. 캐스팅 디렉터시라면 배우 캐스팅 관련 제작사랑 계약관련 돈 받으시고 또 캐스팅이 되면 배우 당 수수료 개념으로 돈 받으시잖아요. 오디션 보는 정도는 그렇게 오디션 보고 싶어서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 돈 1만원이라고 말하실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 하십니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자유연기 15초’를 준비하라는 것도 알맞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민지혁은 “오디션을 아시나요? 아니면 연기를 아시나요? 15초 짜리 자유연기는 도대체 뭔가요? 한마디 대사를 보시려고? 인사만 해도 4~5초는 지나갑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오디션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어 2일 오전 10시경 민지혁은 ‘님의 침묵’의 연출자가 한명구 감독임을 밝히며, 한명구 감독과 대화를 했다는 한 지인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감독은 “그 내용(오디션과 관련된 일)은 내가 하는 게 아니고 PD가 알아서 진행한 거다”라고 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감독의 말에 민지혁은 “방관자적 입장?! 그럼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못하는 건가? 아님 내가 하는 게 아니니 알아서 해라? 이런 사람이 영화를 만든다고요? 그 것도 한 시대에 존경을 받던 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감독이 한 만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네요”라며 감독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또 감독이 ‘오디션을 보기로 했고 진행했고 지원자가 8000명이 되어서 1만 원으로 하는 건 좀 그래서’라고 설명했다며 “뭐가 좀 그럴까요?? 본인들이 생각해도 너무 많은 돈이 걷힌다고 생각한 건가? 여튼 그래서 나중에 5000원으로 수정을 한거다”라며 “그리고 홍보효과를 위해 오디션장에 기자들을 불렀답니다. 기자 4명 한명당 60만원(?) 그래서 240만원이 든다. 그리고 전반적인 서류비용 여러 가지 간식. 음료 등등이 든다고. 저기요? 본인들 홍보에 오디션에 기자들 부른 비용을 왜 배우들이 감당 해야하죠? 이게 변명이라고. 말이 됩니까?”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시네마서울이 제작한다.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로 주연 및 조연 등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촬영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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