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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 ‘장혁 효과’ 안 통한 ‘배드파파’, 진부한 전개에 시청률 고전

[비즈엔터 김원희 기자]

▲장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장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장혁 주연의 ‘배드파파’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 유지철(장혁)의 치열한 싸움을 그려내는 드라마다. 격투, 의문의 신약 등 TV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와 함께 가장의 무게 등의 감성적 이야기가 결합된 ‘新 판타지 스릴러’를 내세우며 시선을 모았다. 더불어 주연으로 장혁이 나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모두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막을 올린 ‘배드파파’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케이블 채널 tvN ‘백일의 낭군님’이 11.3%로 시청률 전체 1위의 영광을 안고, 종편 채널인 JTBC ‘뷰티 인사이드’가 4%대 시청률을 치고 나가는 가운데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1일 방송된 1회는 3.1%의 시청률로 시작, 5회에서 2.4%로 급락한 후 계속해서 2~3%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13회와 14회에서는 장혁이 격투기 경기를 앞두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하는 신약을 잃어버리면서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토리가 극으로 치달았지만, 그럼에도 각각 2.4%와 2.7%로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배드파파’가 앞선 소개와는 달리 신선함과 새로움을 안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스터리한 신약이나 격투기, 복서 등은 확실히 최근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소재다. 그러나 이를 풀어가는 방식이 판타지나 스릴러적 요소가 되지 못하면서, ‘배드파파’는 그저 진부한 가족극이 돼가고 있다.

물론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진창규 PD가 ‘배드파파’에 대해 “약은 지철이 가족을 완성시키는 매개체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가족극적인 흐름은 예상됐던 바다. 그러나 그로 인해 신약의 역할이 애매해졌다. 신약을 통해 완전히 SF나 히어로물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약이 극의 중심소재로 작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보니 어떤 이점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만 해도 신약은 유지철에게 위기를 초래하는 용도로 사용됐지만, 이는 긴장감을 전혀 조성하지 못했다. 그동안 몰락한 가장과 투덜대는 모녀, 아내를 사이에 둔 라이벌의 등장과 가족을 위해 다시 링에 오르는 한물 간 복서 등 진부한 설정으로 흘러갔던 것을 봤을 때 유지철이 신약으로 인해 곤란을 겪게 되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 가능한 전개다.

가족애와 부성을 그려온 드라마가 수없이 존재했던 가운데, 신약을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드파파’는 총 32부작으로 예정돼 어느새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 진정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한 방과 그로 인한 반등이 절실한 상황. 과연 남은 회차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김원희 기자 kimw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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