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X유아인이 그려낼 1997년의 위기(종합)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허준호,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허준호,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한국 영화 최초로 IMF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김혜수와 유아인 등의 얼굴로 그려진다.

2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서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참석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IMF 당시 실제로 대책팀이 비공개로 운영됐다는 기사 한 줄에서 시작됐다. 많은 근ㆍ현대사를 다루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 가장 최근의 현대사를 다루고 있기에 대중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국희 감독은 “1997년은 한국 현대사에서 큰 변곡점이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들의 삶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누군가는 위기를 막고 싶었고, 누군가는 그 위기를 이용했는데, 긴박했던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배우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으로 위기를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유일한 인물인 한시현 역을 맡았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소감으로 “읽고 나서 피가 역류하는 느낌이었다. 맥박수가 빨라졌다.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검색하면서 봤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판단하기도 전에 반드시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준호, 김혜수, 최국희, 유아인, 조우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허준호, 김혜수, 최국희, 유아인, 조우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특히 ‘국가부도의 날’은 독보적 존재감의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혜수를 비롯해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세계적인 배우 뱅상 카셀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

극중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여러분이 알고 계신 유아인이란 배우가 조금 더 인간적인 내면을 드러내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연습도 많이 했다. 배우로서 가져야 할 성실함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채찍질하고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전에는 내 직관으로 접근해 느낌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애를 썼다면, 이번엔 이야기의 중대함과 내 인물이 가진 보편적인 정서를 표현했다”라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가장 갑수 역을 맡았다. 허준호는 서민 캐릭터로 오랜만에 착한 역할을 맡았다. 오랜만에 스크린 컴백이기도 한 허준호는 “캐스팅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왔는데 비중있는 역할로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엄청 떨린다. 지금 이 자리도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 했다.

조우진은 혼란을 막기 위해 위기를 덮어두려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아 극중 김혜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조우진은 “내 마음 속 레전드인 김혜수와 허준호, 늘 동경하는 유아인과 함께 작업을 해서 행복했다”라고 말하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나도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을 느꼈다.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의 기저에 있는 욕망이 분출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정시기를 다루고 있지만, ‘국가부도의 날’은 크고 작은 위기를 겪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김혜수는 “위기를 겪었을 때, 회피하거나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풀어갈 때 그것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 삶에서 이러한 위기들이 반복되는데,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환기할 시간이 될 것이다. 경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 더 크게는 사회 전체를 환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국가부도의 날’의 의의를 전했다.

유아인 역시 “1997년의 시대상과 인간상을 다루고 있지만, 굉장히 현재적이고 미래적이다. 이 영화를 통해 역사와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지금의 나를 결정하는 삶의 태도에 크나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