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마약왕’ 송강호부터 조정석ㆍ배두나까지...‘연기왕’들이 만든 1970‘s(종합)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우민호, 김소진, 조정석, 송강호, 배두나, 김대명(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우민호, 김소진, 조정석, 송강호, 배두나, 김대명(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내부자들’로 대한민국 청불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우민호 감독이 이번엔 마약을 소재로 한 영화로 돌아왔다. 게다가 ‘연기왕’으로 불리는 송강호를 비롯해 조정석, 배두나, 김소진, 김대명 등이 한데 뭉쳤다.

1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에서는 우민호 감독, 배두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등이 참석했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 남자의 일대기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마약유통사건들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1970년대의 사회상을 담아냈다.

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부터 10년의 시기를 영화 안에 담으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으로 “소시민에서 마약왕이 되고, 왕에서 몰락하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영화의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했다. 결국은 송강호와 배우들을 믿고, 별 고민 없이 찍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 영화를 풀어나가는 톤은 블랙코미디다. 1970년대 ‘잘 살아보세’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실제 마약유통사건들을 모티프로 재창조한 만큼, 그들의 악행들을 희화화한다. 우민호 감독은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실제 사건들을 접했을 때,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됐고 아이러니한 작업이었다. 자료조사를 해보니까 어쩌면 그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싶어서 블랙코미디 화법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송강호(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송강호(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마약왕 이두삼은 그간 친근한 캐릭터로 사랑 받아온 송강호가 맡았다. 그는 마약왕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송강호는 “배우들은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 삶을 표현하는 존재들이다. 이번 ‘마약왕’의 이두삼 등이 내가 그동안 연기했던 인물과 많이 상이했고, 가공의 인물이지만 실존했던 인물을 종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고 희로애락이 있다. 드라마틱한 에너지가 매력적으로 와 닿았다. 배우로서 호기심이 생겼다”라며 참여한 배경을 밝혔다.

조정석은 마약왕을 잡기 위해 꿋꿋하게 수사를 이어나가는 검사 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우리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드라마의 힘이다. 등장인물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매력적이었다. 만화 시리즈를 한 편 보는 느낌이었다”라며 ‘마약왕’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배두나는 로비스트 김정아를 연기했다. 4개 국어에 능통하고 탁월한 사업 감각을 지닌 인물로, 이두삼을 권력의 세계로 이끄는 중요한 인물이다. 가장 최근작인 ‘터널’에서는 민낯으로 연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화려한 모습을 선보인다. 배두나는 “옆집언니 같은 캐릭터도 좋아하지만 강렬한 역할도 좋아하는 것 같다. 도전하는 것도 좋아한다. 극과 극의 캐릭터 잘 녹아들면 좋겠다. 이번엔 촬영하면서는 메이크업도 많이 하고 예쁜 옷도 많이 입었다”라며 촬영 순간들을 회상했다.

영화 ‘더 킹’으로 주목받은 배우 김소진은 이번 영화에서 이두삼의 아내 성숙경 역을 맡았다. 그는 남편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에 호통을 치기도 하는 단호한 인물이다. 김소진은 송강호와 부부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아무래도 선배님과 촬영하는 분량이 내 역할의 전부였는데, 선배님이 많이 기다려주시고 배려해주셨다. 배우가 연기할 때 주저하거나 확신이 안 생길 때가 있는데, 상대배우의 이런 어려운 점을 송강호는 모른 척 하지 않았다”라며 상대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마약왕’에 대해 배두나는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빽빽하게 들어찬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으며, 송강호는 “연기왕 조정석을 비롯해 명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재밌는 영화라고 감히 단호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눈으로 보는 재미도 있지만, 듣는 재미도 챙겨가셨으면 좋겠다. 영화에 대중가요, 팝, 클래식까지 나온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