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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정우성-김혜자, 대상 수상(종합)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영화 부문 정우성, 드라마 부문 김혜자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1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사회를 맡았고, 매끄러운 진행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보검은 2년 연속 '백상예술대상'의 사회자를 맡게돼,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대상은 영화 '증인'의 정우성과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가 차지했다. 정우성은 "온당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김혜자 선생님 뒤에 상을 받아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생각지 못한 상을 주신것 같고, 너무 빨리 받게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성장하며 맛보지 못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맛보게 해준 박근형 선배와 '증인'의 이한 감독 그리고 함께 해주신 분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기쁨 나누고 싶다. 향기야, 너는 그 누구보다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어"라며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향기는 정우성의 감사의 인사에 벅찬 감동을 느껴 눈시울을 붉혔다.

김혜자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눈의 부시게'의 내레이션을 수상 소감으로 대신했다.

김혜자는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외워지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대본을 찢어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혜자의 내레이션에는 어떤 수상 소감보다도 진솔했고,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위로하는 말이었다.

김혜자는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공작'의 이성민과 '미쓰백'의 한지민이 수상했다.

이성민은 "작년에 '공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늘도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 '내가 어떻게 이자리에 왔을까 생각했다. 많은 사람을 만난 결과인 것 같다. 참 좋은 분들을 만났다.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저에게 인생캐릭터를 주신 '공작'의 윤종빈 감독에도 감사하다"라고 말한 후 "쑥스럽지만 아내와 아이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지민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영화와 배우들이 화면에 나오는 것을 보고 한국영화 100주년에 제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저와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분들을 보며 너무 다양한 여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김혜수 선배님과 김희애 선배님이 나오셨던 영화는 제가 작게나마 함께 할 수 있던 감사한 시간이었는데 선배님들앞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중간중간 감격해서 울컥하기도 했지만, 나름 하고 싶은 말을 진솔하게 쏟아냈다.

TV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은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염정아와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염정아는 "존경하는 김혜자 선생님 앞에서 영광. 오늘 '스카이캐슬'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카이캐슬'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 되겠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1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조승우에게 문자가 왔었다. 와있는 줄 모르고 어딨냐고 했더니 시상자로 왔다고. 내가 최우수 남자상을 시상하는데 형 이름을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고맙다고 했는데 현실이 되니 너무 기쁘고 어리둥절하다. '미스터 선샤인'을 함께 만들어간 분들, 사랑해준 많은 분들의 마음속 뜨거움이 충분히 식었을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영광스러움을 저에게 안겨주신 것은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신 것 아닌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천재적인 글을 쓰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를 입밖으로 낼 수 있었던 영광스러움, 감독님, 배우들. 저의 아내와 아들에 영광 돌리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TV부문 남녀 예능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 '나혼자산다' 전현무가 수상했다.

이영자는 "우리 '전참시' 함께 한 동료들에 감사하고 스태프들에 영광 돌린다. 끊임없이 '전참시'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하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필요한 곳에 나누는 개그우먼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시상식에 올 때마다 상을 욕심내는데 오늘은 정말 기대하지 않고 왔다. 현재 '나혼자산다'를 하고 있지도 않고 오늘처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래 씨를 보며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나래씨 고맙고 우리 무지개 회원들 잘 이끌어나가고 있어서 고맙다. 이 상의 영광은 박나래와 무지개 회원들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영화와 TV 부문의 수상을 통해 배우와 작품을 평가하고, 그 공로를 인정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영화 부문

▲대상=정우성(증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신인 감독상=이지원(미쓰백)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남자 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여자 최우수연기상=한지민(미쓰백) ▲남자 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여자 신인연기상=이재인(사바하) ▲남자 조연상=김주혁(독전) ▲여자 조연상=권소현(미쓰백) ▲예술상=홍경표(버닝)

TV 부문

▲대상=김혜자(눈이 부시게) ▲드라마 작품상=나의 아저씨 ▲예능 작품상=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저널리즘 토크쇼J ▲연출상=조현탁(SKY 캐슬) ▲극본상=박해영(나의 아저씨) ▲남자 최우수연기상=이병헌(미스터 션샤인) ▲여자 최우수연기상=염정아(SKY 캐슬) ▲남자 조연상=김병철(SKY 캐슬) ▲여자 조연상=이정은(눈이 부시게) ▲남자 신인연기상=장기용(이리와 안아줘) ▲여자 신인연기상=김혜윤(SKY 캐슬) ▲남자 예능상=전현무(나혼자산다) ▲여자 예능상=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예술상=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젊은 연극상=성수연(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바자 아이콘상=김혜수 ▲V LIVE 인기상=도경수, 이지은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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