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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 여운 남기는 엔딩신 3장면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여운을 남겨주는 ‘이몽’의 엔딩신 3장면을 꼽았다.

MBC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방송 이후에는 김원봉의 캐릭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하지만 엔딩신은 묵직하고 깊은 여운을 남겨주고 있어, 한번 더 보고 싶은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엔딩신을 꼽아봤다.

윤지혜, 목숨 바친 암살 시도

2화. 목숨을 바쳐 암살을 시도한 에스더(윤지혜 분)의 모습이 충격을 선사했다. 에스더는 폐 검진을 핑계로 일본 육군 소장 나구모(임철형 분)를 병원으로 불러들였다. 나구모는 과거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에 몰아 넣은 채 집단 살해했던 ‘제암리 학살사건’의 주범. 이에 에스더는 그의 가슴에 노란색 산성 액체가 든 주사를 꽂아 죽이기 위해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온 힘을 다하는 사투를 벌여 긴장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결국 나구모 암살에 실패한 에스더는 일본군의 총에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이때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피를 흘리면서도 나구모에 대한 분노를 내비치며 복수를 위해 다가가는 처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먹먹하게 했다.

이요원, 김태우 죽음에 각성! 총 쥔 채 유지태와 비장 눈빛 교환

10화. 유태준(김태우 분)의 죽음을 계기로 각성한 이영진(이요원 분)의 모습이 심장을 뜨거워지게 했다. 이영진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관동군(만주에 주둔하던 일본 육군부대)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은 유태준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분노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일제의 잔혹함을 두 눈으로 확인한 이후 그는 독립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무력투쟁에 대한 반감을 내려 둔 채 각성했다. “태준선생 복수 함께 하시겠습니까?”라는 김원봉(유지태 분)의 물음에 눈빛이 돌변한 이영진은 그가 건넨 총을 받아 들었고, 일제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이영진의 모습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어 비장한 눈빛을 교환하는 이영진과 김원봉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투지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눈물 젖은 두만강' 노래에 담긴 독립운동가 아내의 눈물! ‘뭉클’

14화. ‘눈물 젖은 두만강’이 독립운동가 아내의 눈물과 가슴앓이를 담아낸 노래라는 사실이 밝혀져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1923년 독립운동가 문창학은 밀정의 밀고로 체포돼 사형당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문창학의 아내는 오랜 시간 남편을 찾아 헤맸고, 10여년이 흐른 뒤에서야 사형 소식을 듣고 곡소리를 내며 울었다. ‘눈물 젖은 두만강’은 작곡가 이시우가 그런 문창학 아내의 울음소리를 듣고 작곡한 노래라는 사실이 자막으로 등장하며 뭉클함을 전파했다. 특히 이와 함께 웃음 뒤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감춘 채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르는 의열단의 모습이 그려져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는 가족을 등진 채 나라를 선택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과, 그들을 보내줘야 했던 가족들의 마음을 느끼게 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허성태, 조복래 등이 출연하고,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6월 1일 밤 9시 5분 15~18화가 연속 방송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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