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강하늘 기자]
문희옥은 28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고등학교 2학년 때 문희옥이 소풍 가서 부른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듣고 교감 선생님이 "가수하면 좋겠다"라고 말해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고등학교 3학년, 단발머리에 앳된 문희옥은 '사투리 디스코'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미자, 주현미와 함께 정통 트로트의 길을 걷게 된다.
가수로 탄탄대로였던 문희옥도 '인간 문희옥'의 삶에서는 녹록지 않았다. 이혼, 큰언니의 암 투병,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끊임없이 사건들이 생기며 결국 가수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문희옥은 "하나뿐인 아들이 나 때문에 학교까지 가지 못할 정도가 되자 언니의 집 근처로 이사까지 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며 "(가수를) 안 하려고 했다. 옷도 버렸고 (그동안 받은) 상장, 상패 다 버렸다. 삶을 포기할까 생각했다"라고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힘든시기 가운데 문희옥은 가수 김연자, 뽀빠이 이상용 등 동료들과 어머니, 남매들 등 가족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특히 이혼과 우울증 등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문희옥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가수 김연자의 도움이 컸다.
외국에서 활동하던 김연자는 "'노래 잘하는 신인이 나왔다'라고 문희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 버릴 게 하나도 없다. 노래도 진짜 잘한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24년 전 문희옥의 결혼식 사회를 봐 줄 정도로 인연이 깊은 '뽀빠이 이상용'은 문희옥을 위한 기도까지 하고 있다며 최근 활동을 다시 시작한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