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유아인 "설리, 위대한 삶 살았다…그 이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추모

[비즈엔터 이명석 기자]

▲설리, 유아인(설리 인스타그램)
▲설리, 유아인(설리 인스타그램)

배우 유아인이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를 추모했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과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아인은 "설리가 죽었다. 그녀의 본명은 진리, 최진리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아이콘이었다"며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세대의 아이콘, 지난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라고 설명했다.

▲설리, 유아인(유아인 인스타그램)
▲설리, 유아인(유아인 인스타그램)

유아인은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면서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전한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 누구라도 가진 마음이 아닌가"라며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