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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사고로 사망…美 전역 추모 물결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사진=코비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사진=코비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딸과 함께 사망했다. 전 세계 인사들은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65km 떨어진 칼라바사스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헬기에는 브라이언트 외에 브라이언트의 둘째 딸 지안나(13)와 지안나의 농구팀 동료, 이 동료의 부모 중 한명과 오렌지코스트 칼리지 소속 농구 코치와 부코치, 헬기 조종사 등 9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브라이언트는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 세운 맘바스포츠아카데미로 가려다 변을 당했다. 주변인들은 브라이언트가 이곳에서 딸이 속한 농구팀의 경기를 감독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로스앤젤레스의 악명높은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선수 시절부터 헬기를 자주 이용했다.

브라이언트는 20년 동안 LA레이커스에서만 뛰며 팀을 5차례나 NBA 정상에 올려놓고 올스타 선발 18회, 득점왕 2회,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땄다.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한 바 있다.

'전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스포츠계 선후배는 물론 전·현직 대통령과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도 잇달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소식이 보도된 후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며 "브라이언트는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 중 한명이며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려 했다. 그는 가족을 너무나 사랑했고, 미래에 대한 강한 열정을 품고 있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는 "코비는 세계와 미 전역의 농구 팬들에게 기쁨과 흥분을 가져다줬다"면서 "매우 짧은 시간에 매우 큰 삶을 살다 갔다"며 애도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나는 코비를 사랑했다. 그는 내 동생이나 다름없었다"면서 "그와 자주 대화를 나눴다. 그 대화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LA 레이커스에서 그와 함께했던 또 다른 '레전드' 샤킬 오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의 조카인 지아나와 형제인 코비를 잃는 슬픔을 겪는 고통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슬픔을 전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그(코비)는 공격적으로 무결점의 선수였다. 당신이 그를 막아서면 그는 3점슛을 때렸고 당신이 몸으로 그를 밀쳐내려 해도 그는 당신의 주변에서 돌아 미드레인지에서 득점했다.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도 브라이언트에 대한 추모로 막을 열었다. 시상식이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는 LA 레이커스의 홈구장이다.

진행을 맡은 앨리샤 키스는 "가장 잘한 아티스트를 축하하기 위한 음악계의 가장 큰 밤을 위해 우리가 모두 모여있지만 솔직히 우리는 지금 미칠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며 "로스앤젤레스와 미국, 세계는 영웅을 잃었다"고 말했다.

키스와 보이즈 투 멘은 브라이언트에게 바치는 곡으로 '잇츠 소 하드 투 세이 굿바이 투 예스터데이(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를 함께 불렀다. 또 가수 리조는 공연 중 "오늘 밤은 코비를 위한 것"이라고 외쳤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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