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유아인 '밀회', '사도', '아이 엠 러브' 언급(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자신의 출연작 '밀회', '사도'부터 0.5배속으로 감상한 틸다 스윈튼의 '아이 엠 러브(I AM LOVE)'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이야기했다. 또 '깡철이'로 친분을 쌓은 이시언을 능가하는 예능감도 발휘했다.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유아인의 일상,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열심히 이사 준비를 하던 유아인은 홈시어터를 통해 영화를 볼 준비를 했다. 유아인이 고른 영화는 틸다 스윈튼 주연의 영화 '아이 엠 러브'였다.

그런데 유아인은 영화의 시작이 아닌 가장 마지막 부분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 게다가 0.5배속으로 한 장면을 보기 시작했다. 이에 유아인은 "'아이 엠 러브'는 정말 많이 봤다. 틸다 스윈튼의 좋은 연기를, 좋아하는 장면을 천천히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은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고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을 0.5배속으로 돌려보는 것이다"라며 "틸다 스윈튼의 모든 걸 버리고 떠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순간의 표정이 정말 좋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연기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장면을 봤을 때의 느낌을 다시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장면을 다 본 뒤에는 다시 영화를 앞으로 돌렸고, 또 한 번 '최애 장면'을 감상했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밀회'의 선재를 꼽았다. 그는 "선재가 순수의 결정체 같은 인물이다. 가장 순수한 시선, 순수한 태도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나와 가장 닮았다.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 '깡철이'를 함께 찍었던 이시언이 "'베테랑'의 조태오가 유아인 그 자체였다"라고 농담을 하자 "아까부터 내가 아는 아인이는 그렇지 않다고 하던데 형이 아는 유아인은 어떤지 설명해달라"라며 순식간에 조태오에 몰입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가 '사도'에서의 부상 투혼을 언급하자 "돌에 머리를 박은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박은 게 아까워서 끊을 수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미담을 굳이 수정할 필요 있느냐는 말에는 편집해달라고 예능감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