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KBS '동행' 형제의 이별 준비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KBS '동행' (사진제공=KBS1)
▲KBS '동행' (사진제공=KBS1)
KBS '동행'이 어린 동생을 돌보는 형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4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부모없이 형제 둘이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형에게 입영 통지서가 나와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형은 엄마이자 아빠

진우는 엄마,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다. 네 살 때 돌아가신 엄마는 형에게 때때로 이야기만 들어 존재만 알뿐, 엄마 품이 어떤지, 내리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진우에겐 오로지 형이 엄마이자 아빠. 형이 해주는 진미채가 가장 맛있고, 제일 하고 싶은 일은 형과 놀러 가는 것. 학교에서 상장이라도 받아오는 날은 형이 세차게 등을 쓰다듬어 주는데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돈은 자신이 벌어 올 테니 돈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형 말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공부도 하면서 힘들게 돈까지 버는 형을 볼 때면 너무나 미안할 따름이다.

▲KBS '동행' (사진제공=KBS1)
▲KBS '동행' (사진제공=KBS1)
◆동생을 키우는 형의 애틋한 마음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키워주시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혼자 동생을 키워 온 형, 건호. 부모님의 정을 못 느끼고 자란 동생이 안쓰러워, 여느 가정의 엄마, 아빠처럼 해주려고 애를 써보지만 매 순간이 쉽지만은 않다. 최선을 다해 밥상을 차려보지만 영양이 부족한 것 같고, 옷은 몇 벌이나 있어야 할지, 용돈은 얼마를 줘야 할지 모르는 것투성이다.

그래도 돈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했던 자신과는 달리, 동생은 하고 싶은 건 다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학교생활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한다. 일해 번 돈은 동생을 위해 저축을 한다. 돈 걱정하지 않고 동생을 원하는 대학에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세상 사는 일이 외롭고 힘들지만, 투정 한번 없이 묵묵히 따라오는 동생을 보며 다시금 힘을 낸다는 형. 형은 어떻게든 동생을 잘 키워 내고 싶다.

▲KBS '동행' (사진제공=KBS1)
▲KBS '동행' (사진제공=KBS1)
◆군 입대 문제로 이별 연습을 하는 형제

동생을 위해 헌신해왔던 형, 건호. 그리고 형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동생, 진우.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인 형제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건호가 입영 통지서를 받은 것이다. 어딘가에 살아있는 아버지 때문에 동생의 법적 보호자가 될 수 없어 면제를 받을 수 없는 실정. 곧 닥칠 이별을 앞두고 건호는 고민이 많다. 동생을 보육원에 맡기게 되는 상황만은 막고 싶은데. 언제나처럼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동생이 덜 상처를 받는 선택을 하고 싶다.

이런 형의 마음을 잘 아는 동생은 형과 떨어져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지만, 속내는 드러내지 않는다. 지금도 힘들게 살아 온 형한테 투정이나 걱정을 늘어놓으면 형이 더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형이 군대에 가지 않고 지금처럼 둘이 함께 지낼 수만 있다면… 동생은 매일 기도를 하고,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걸 잘 아는 형은 동생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