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동주(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정직하게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동주’와 ‘몽규’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던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동주’와 ‘몽규’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청춘들에게 '동주'는 그래서 더욱 가슴 저린 영화다.
그저 시가 쓰고 싶었던 ‘동주’는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와 갈등하고 친구인 ‘몽규’가 먼저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것을 지켜보며 속으로 열등감을 삭힌다. 문예지를 함께 만들던 동갑내기 여학생 ‘여진’에게 설렘을 느끼고, 창씨개명을 요구하는 상황 속에서 시를 계속 쓰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고민하는 ‘동주’의 모습과, 일본 경찰의 철통 같은 감시로 뼈저린 좌절을 맛보면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몽규’의 모습은 현재 우리네 평범한 청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주(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준익 감독, 강하늘, 박정민, 김인우, 최홍일, 김정팔, 최희서, 신윤주 등이 출연했다. 2016년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