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독증 남편에게 안식년을 요구하는 아내(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난독증 남편 노태권에게 안식년을 요구한 아내 최원숙의 이야기가 '아이콘택트'에서 방송됐다.
1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2020년 세계 부부의 날에 대상을 받은 부부가 출연해 눈맞춤을 했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이혼을 요구했다. 30년 뒷바라지 한 사실을 밝히며 아내는 "남편은 천하의 술꾼, 까막눈, 막노동꾼이었다. 지금으로 보면 사기결혼이다. 신혼여행 때 난독증 고백하더라"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땐 연민의 정이 있었다. 남편을 어떻게든 케어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했고 그래서 내가 평강공주가 돼야 했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뒷바라지에 남편은 늦은 나이에 공부에 눈 떴고, 20년 동안 많은 업적과 결과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아내는 식당에서 일을 하며 버텼다. 아내는 이어 "항상 옆에서 남편을 챙겨주고 24시간 함께 다녔다. 모든 걸 함께 하려니 제가 얼마나 힘들겠나. 정말 지친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내는 "당신이 만약 1년 안식년을 안 주면 이혼 할거다. 당신 뒷바라지 하느라고 30년을 사람들이 말하는 평강 공주로 살았다. 이제는 내 삶을 찾고 싶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