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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재 12시간째 진화중…강풍주의보에 불씨 남아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울산 아파트 화재(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아파트 화재(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 탓에 12시간이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방대원과 주민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다행히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7분 12층에서 시작된 불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진압되지 않았다. 강풍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인 데다가 건물 외장재에 불씨가 남아 불길이 강해졌다 약해졌다는 반복하고 있다.

불은 건물 12층 발코니 쪽에서 처음 발생해 건물 23층과 33층 등 여러 개 층을 건너뛰며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외벽 위아래로 번졌다.

울산소방본부는 "건물 외장재가 당초 알려진 드라이비트와 달리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며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일반적으로 알루미늄판과 판 사이를 실리콘 같은 수지로 접착한 다음 건물 외벽에 붙이는 것이다.

알루미늄이 가볍고 가공하기 쉬운 데다가 페인트 등을 도색하기도 용이하고 접착력이 드라이비트(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보다 좋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고층 주상복합 건물에 주로 쓰인다.그러나 이러한 특징이 화재 발생시 취약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알루미늄 자체가 열에 강하지 않은 데다가 판과 판 사이에 충진재로 들어간 수지가 불에 잘 타기 때문이다.

대형 화재가 발생한 데 비해 오전 11시 현재까지 사망자는 단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단순 연기흡입이나 찰과상 등 경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건물에 있던 주민 77명도 무사히 구조됐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본부의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협조가 이러한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소방본부는 화재발생 5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피난층인 28층과 옥상 등지로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알렸고, 3시간 만에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주민들은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구조 노력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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