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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피랍 사건으로 옮긴 관심…평택 영아납치사건, 왜 대중들 기억에서 사라졌나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꼬꼬무(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꼬꼬무(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김선일 피랍사건이 벌어졌던 2004년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힌 평택 영아납치사건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뤘다.

최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6년 전 발생했던 영아납치 사건을 전했다.

2004년 5월 강원도 고성에서 암매장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는 경기도 평택에서 실종된 스물한 살의 아기 엄마였다. 시신으로 발견되기 20일 전, 집 근처에서 당시 70일밖에 안 된 어린 아들과 함께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듬해 경찰은 강남 한복판에서 자신들의 눈을 피하고 달아나는 2인조를 추적하고, 차 안에서 배터리를 뺀 휴대폰을 발견했다. 경찰은 휴대폰에 저장된 13개의 전화번호로 다 연락했고, 이후 한 여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강원도 고성에서 발견된 여성의 친구였다.

아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신 발견 후 경찰은 사라진 아기의 흔적을 찾았지만, 관련 기사는 한 번만 나오고 모든 언론에서 더 이상 다루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이라크에서 벌어진 '김선일 피살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이 사건은 경찰에 붙잡힌 2인조가 추궁 끝에 자백하면서 실상이 드러났다. 2인조는 한 남자의 사주를 받고 아기를 납치했고, 아기 엄마가 저항하자 목숨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아기를 데려간 남자는 심부름센터 사장으로, '김 여인'의 의뢰를 받은 것이었다. 김 여인과 가족들은 자신들의 아기라고 주장했지만, 끝내 김 여인은 시어머니, 남편 몰래 아기 납치를 의뢰한 거라고 자백했다.

유부녀에 두 아이의 엄마였던 '김 여인'은 재력가와 결혼하기 위해서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와 사기 결혼을 올린 상태였다. 가족들은 미국에서 산다고 거짓말을 했다. 김 여인이 삼촌이라고 남자의 가족에게 말했던 사람은 심부름센터 사장이었다. 김 여인은 온갖 거짓말로 가족들이 자신이 아기를 낳았다고 믿게 한 후 아기 납치를 사주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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