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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중단 소송에 "그게 무슨 소용…선거 시스템 손상"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투데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투데이DB)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캠프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무슨 소용"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에서 "우리 변호인들이 '의미있는 접근'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인가"라며 "우리 (선거)시스템의 무결성, 또 대통령 선거 자체에 이미 손상이 가해졌다. 이것이 우리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등 일부 경합주에서 개표 초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서다가 뒤늦게 우편투표 용지 개표가 시작되면서 역전당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곧바로 미시간주를 상대로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위스콘신주에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우리는 의미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라며 '의미있는 접근'을 소송 이유로 들었다. 개표 과정에 공화당 측이 제대로 참관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놓고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확대한 것 자체가 '중대한 사기'라는 주장을 계속 펼쳐왔던 것에 비춰 법무팀이 제기한 소송 사유가 고작 '의미있는 접근'이라는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CNN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법무팀 전략을 그다지 열정을 보이지 않은 채 승인했다"며 "대통령은 법무팀이 전략을 그대로 진행하도록 하긴 할 테지만 성공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캠프 측 주장과 달리 실제 각 개표소에서는 양당 참관인이 다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결과에 대한 낙관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 시스템의 무결성이 손상을 입었다는 점을 강조, 결국 이번 선거가 사기라는 점을 재차 주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에서는 미시간주에서 비밀리에 표가 버려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크게 앞선 펜실베이니아(법적 참관인을 허용하지 않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해 내 승리를 주장한다"라며 "널리 보도됐듯이 실제 비밀리에 버려진 표가 대량 있었다면 추가적으로 미시간에 대해서도 승리를 주장한다"라고 말했다.

트위터 측은 '표가 버려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곧바로 제재를 가했다. 트위터는 '보기' 버튼을 클릭해야 해당 트윗을 읽을 수 있도록 가리고 다른 이용자가 트윗을 공유하거나 링크하는 것도 막았다.

트위터는 가림 처리 안내문에서 "(트윗에 담긴 주장에) 논란이 있으며 선거나 다른 공적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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