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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 로이존스 주니어와 졸전 끝에 무승부 "핵주먹은 없었다"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타이슨 로이존스 결과 무승부(사진=ESPN 스포츠센터 공식 트위터 캡처)
▲타이슨 로이존스 결과 무승부(사진=ESPN 스포츠센터 공식 트위터 캡처)

TV조선에서 '타이슨 복귀전'에서 마이크 타이슨(54)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의 프로 복싱 레전드 매치를 방송했지만, 승부는 졸전으로 끝났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존스 주니어를 상대로 15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1986년 스무 살의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타이슨은 '핵주먹'을 앞세워 프로복싱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전설적인 복서다.

통산 전적 50승 2무 6패를 기록하면서 44차례나 KO를 뺏는 괴력을 발휘한 데다 '핵이빨' 등 기행으로 인지도 면에서는 비교할 만한 복서가 없다.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등 4체급을 제패했다.

두 선수 모두 은퇴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세계 프로복싱을 주름잡은 전설들이기에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게 다행일 정도의 졸전이었다. 두 선수는 만약 관중이 있었다면 야유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졸전을 8라운드 내내 벌였다.

타이슨은 적어도 싸울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존스 주니어는 타이슨에게 한 방을 얻어맞지 않기 위해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똑같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선수가 펀치를 날리는 시간보다 서로 껴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공식 시합이기 때문에 경기 뒤에도 승자와 패자를 가리지 않았다. 다만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전직 복서 3명으로 비공식 채점단을 꾸린 뒤 무승부를 선언했다.

타이슨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 주니어는 "무승부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며 "난 내가 충분히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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