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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구미 손두부ㆍ파로호 붕어찜, 독일인 셰프 다리오 맛본 산골밥상(한국기행)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EBS '한국기행' 독일인 셰프 다리오가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의 손두부와 파로호 붕어찜을 맛본다.

1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메뉴도 간판도 없이 가을 산이 내어주는 대로 따뜻한 성찬을 차려내는 산골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난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어린 시절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독일로 떠나고 충주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독일인 셰프 다리오. 그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서 강원도 화천을 찾았다. 물길로 가로막힌 오지,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는 이중일 씨와 최길순 씨 부부가 다리오 셰프를 마중 나왔다.

그리운 할머니 밥상을 먹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항상 손이 부족한 할머니, 길순 씨를 도와주는 일. 거동이 불편한 중일 씨를 대신해서 길순 씨와 함께 밭으로 나선 다리오 셰프. 길순 씨 시범 따라 어설픈 호미질하고 보니, 기다리는 것은 굼벵이처럼 생긴 초석잠이다. 이 밭을 갈며 반백년을 살아온 길순 할머니의 고향은 충주. 스무 살 꽃처녀가 뾰족구두 신고 태산을 넘었는데, 벌써 칠순의 할매가 됐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지둔지 마을 50년 며느리의 손맛의 백미는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든 손두부. 하루 꼬박 물에 불리고 갈아서 끓이기까지 정성을 들여야 하는 손두부엔길순 씨의 비수구미 눈물 나는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콩물이 솥에서 넘칠까 봐 솥 앞에서 서서 한 시도 떠나지 못하는 길순 씨의 평생 손두부파트너는 남편 중일 할아버지. 거동이 불편한 지금도, 콩물에 간수를 넣어 숨 들이는 일은 언제나 그의 몫이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부부와 다리오셰프가 함께 만든 비수구미표 손두부부터 파로호에서 길순씨가 직접 잡은 붕어로 지져낸 붕어찜까지. 비수구미 할매 손맛 가득한 산골밥상이 차려졌다.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생각나는 할매 밥상을 만나러 육지 속의 섬, 파로호 물길을 따라가 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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