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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혼혈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의 한옥사랑(한국에 산다)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한국에 산다'(사진제공=EBS1)
▲'한국에 산다'(사진제공=EBS1)
'한국에 산다'가 독일 출신 혼혈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 씨의 일상을 함께 한다.

3일 방송되는 EBS '한국에 산다'에서는 한국에서 건축가로 생활한 지 11년째인 한옥과 사랑에 빠진 다니엘 텐들러 씨를 만나본다.

낮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흙먼지 날리는 현장을 누비고, 밤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식물을 가꾸며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그의 직업은 ‘건축가’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에 조예가 깊다. 11년 전, 한옥의 매력에 매료되어 건축사무소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이제는 건축사무소의 어엿한 대표가 되었다. 그가 척박한 한국 건축의 세계로 뛰어든 이유는 오롯이 ‘한옥’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이 조각 미남을 한국에 머물게 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함께 탐구해보자.

▲'한국에 산다'(사진제공=EBS1)
▲'한국에 산다'(사진제공=EBS1)
◆나는 한옥 짓는 외국인입니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 계단을 바지런히 올라가면 사랑스러운 고양이 두 마리와 빽빽한 식물들이 가득한 집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독일에서 온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 씨의 보금자리. 올해로 한국에서 건축가로 생활한 지 11년째라는 그. 한국어가 서툴러 고생한 세월도 있지만, 이젠 ‘텐들러 소장님이라면 믿고 맡긴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건축주들의 신뢰를 얻은, 명실상부 베테랑 건축가다.

다니엘 씨가 소중한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한국살이를 시작한 까닭도 ‘한옥’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단다. 진로를 고민하던 20대에 우연히 읽게 된 ‘한옥 서적’ 한 권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그 덕분에 ‘건축가’로서 살게 되었다. 이십 여 채 남짓한 한옥을 직접 설계, 건축하고, 현장을 총괄하는 한옥을 사랑하는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 씨를 소개한다.

▲'한국에 산다'(사진제공=EBS1)
▲'한국에 산다'(사진제공=EBS1)
◆누가 뭐래도 나는 한국인입니다.

‘한옥을 왜 선택하셨나요?’ 물으면 ‘제가 한국인이라서요’ 하고 답하는 다니엘 씨. 사실, 그는 파독 간호사 출신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한독 혼혈인이다. 명절마다 어머니 손을 붙잡고 오가던 광주의 외갓집. 한옥이었던 그곳은 다니엘에게 추억이었고, 가족이었다.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한국에 남은 친척들은 다니엘의 힘든 한국살이를 버티게 하는 소중한 존재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어릴 적, 어른들에게 용돈을 넘치게 받곤 했다는 그. 세월이 흘러 어엿한 어른이 된 다니엘 씨는 조카들을 위해 용돈까지 챙겨 친척 누나 집으로 향한다. 8남매였던 어머니 덕분에 외가 식구들이 한 번 모이면 북적북적 시장 통이 따로 없다는 다니엘 씨네. 그 따듯한 현장을 함께 해 본다.

◆단단히 뿌리 내릴 날을 꿈꾸며, 한국을 배웁니다.

건축사무소는 3년만 버티면 성공이라는 말이 있다. 사무소를 개업하는 건축가들 사이에 으레 하는 말이라는데, 워낙 자리 잡기 어렵고 시장 자체가 좁아서다. 다니엘 씨가 개업한 건축사무소는 올해로 6년째. 힘들고 어려운 날도 있지만, 소중한 동료들과 힘을 모아 하루하루를 버텨내 얻은 결실이다. 틈틈이 직접 고대 건축물을 찾아가 스케치도 해보고, 건축 전문가에게 조언도 구하며 한옥과 건축에 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다니엘 씨. 이제는 한옥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해, 본인이 사랑하는 식물이 가득한 ‘친환경적인’ 집을 ‘한국’에서 짓고 사는 게 꿈이다. 언젠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단단히 뿌리 내릴 날을 꿈꾸며, 오늘도 행복한 집을 짓는 다니엘 씨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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