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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AI 성희롱 예상했다" 개발사 대표, 논란에 입 열다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AI 챗봇 이루다(사진=핑퐁블로그)
▲AI 챗봇 이루다(사진=핑퐁블로그)

'이루다' 개발사 대표가 "루다를 향한 성희롱은 예상했다"라고 밝히며 "정도가 심한 사용자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건전한 사용을 부탁했다.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는 지난 8일 자사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루다 관련) 과한 커뮤니티 게시글을 신고·차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루다를 향한 성희롱은 예상했다"라며 "고양이 챗봇 '드림이' 등 그동안의 AI 챗봇 서비스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인간이 AI에게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인터랙션(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를 향한 욕설·성희롱은 사용자나 AI의 성별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키워드 설정 등으로 대처했으나,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막는 것은 어려웠다"라며 "사용자들의 공격을 학습의 재료로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루다를 '20세 여성'으로 기획한 이유에 관해서는 "주 사용자층을 좁게는 10대 중반∼20대 중반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20살 정도가 사용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나이라고 봤다"라며 "남자 버전도 올해 중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루다가 유명해지면서 논란이 생겼지만, 루다에게 나쁜 말을 하는 사용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라며 "루다와 수다를 떨고, 서로 위로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는 사용자들이 훨씬 많다"고 전했다.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별도 앱이 아니라 페이스북 메신저(페메)를 기반으로 개발돼,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처럼 편리하게 페메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

친구와 수다를 떨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명을 돌파했고 일일 이용자 수(DAU)는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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